세상에 버젓이 드러나는 루시퍼
세상에서 쏟아지는 교계의 가장 선정적인 뉴스 중 하나는 666과 음모론 등일 것입니다. 물론 우리가 알아야 할 것도 있지만 너무 많은 관심과 시간을 쏟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번에 미국의 폭스 TV에서 <루시퍼>에 관한 드라마가 나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한탄을 합니다. 세상에, 어떻게 여기까지 왔을까... 염소 모양을 한 사탄 바포메트 동상이 미국에 생기고, 극동의 작은 나라인 한국의 K-팝 아이돌이 노래한 <루시퍼> 노래에 세계가 열광하며, 로마 카톨릭은 공식 미사에서 루시퍼를 찬양하고...
로마 교황청 바티칸 부활절 미사(루시퍼 찬송)
이렇게 크리스천들이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일들이 일어나는, 참으로 염려스러운 세상이 되었습니다.
이런 일들에 경각심을 갖는 것은 좋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것을 어느 정도나 신앙과 관심의 중심에 두어야 되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이런 것을 다 알고 살려면 아무리 챙겨도 끝이 없습니다. 그래서 모두 그런 일에 매달리지 않도록 그런 기사와 콘텐츠를 나서서 전달해주는 수고를 하는 분들의 도움은 귀합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그런 것의 본질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며 어떻게 대적해 승리하고, 어떤 대책을 세우는가 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FOX가 666?
한 예로 FOX의 로고가 피라미드의 아랫부분과 일치한다든지, 철자가 알파벳과 숫자를 함께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666이 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대부분 놀랍니다. 그러면서 거기 엄청난 음모가 있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도 이번에 영화에 대한 강의를 할 일이 있어서 자료를 찾다가 보니 할리우드를 일으킨 자들이 거의 프리메이슨인 것도 알게 되었고, 메이저 영화사들에 피라미드와 세미라미스를 비롯해 다양한 오컬트의 요소들이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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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영화의 역사와 할리우드 영화사들의 태동에 관한 자료를 보면, '20세기폭스'라는 특이한 이름은 프리메이슨이었던 대릴 자눅(D. Januck, 사진 오른쪽) 등이 세운 20세기 영화사와 폭스 영화사가 합병된 것으로 폭스는 그 영화사의 대표였던 윌리엄 폭스의 이름에 지나지 않습니다(W. Fox. 사진 왼쪽). 그러면 그가 666 적그리스도였을까요? 물론 아닙니다. 그는 재정이 어려워 회사를 판 사업가에 불과합니다. 이렇게라면 누구의 이름도 갖다 붙이면 666을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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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6으로 장난을 치는 것은 성공을 위해 마귀에 기대거나 마귀를 숭배하는 이들이 자기들끼리 노는 겁니다. 우리가 기념일을 전화번호로 쓰거나 하나님의 완전수라는 7을 선호하는 것과 비슷할 것입니다. 그런데 마귀는 3, 5, 6, 9, 13 등에 자주 의미를 두지만 다른 수도 여러 이유로 자신들의 상징을 담아 쓰기도 하는데, 이런 것을 다 피하려고 애쓰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저처럼 6시에 일어나 6호선을 타고 출근해 건물 6층에서 일해도 아무 상관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4가 죽을 사(死)와 소리가 같다 하며 4층을 F(four)로 쓰거나 아예 3층에서 5층으로 건너뛰는 것은 미신을 인정하고 우상을 불러들이는 일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리스도인은 그 모든 것에서 자유한 사람이므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은 예수님의 구속의 효력과 그분의 능력을 축소하는 어리석은 일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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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폭스와 폭스 TV는 제가 자주 언급했듯이 루퍼트 머독(Rupert Murdoch, 사진)의 뉴스 코퍼레이션이 소유한 기업입니다. 영화 <킹스맨>에는 과거 타블로이드판 신문들이 붙어 있는 방이 나오는데 바로 그 신문인 영국의 <Sun>지를 포함해 신문만 150여 개나 소유한 머독은 출판업으로도 큰돈을 버는데, 그중 존더반 출판사가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이곳에서 NIV 성경과 배교자 릭 워렌의 <목적이 이끄는 삶>이 나와 엄청난 양이 팔렸습니다. 그 모기업인 하퍼콜린스에서는 <사탄경>과 <게이섹스의 즐거움>이라는 베스트셀러 동성애 가이드북이 나옵니다.
자, FOX가 특정한 방식으로 숫자를 부여하면 666이 된다는 의혹보다는 이런 것이 더욱 중요한 일입니다. 이런 자들이 성경을 제대로 번역해 공급할까요? 성경이 온전하길 바라면 그대로 두면 되는데 왜 자꾸 새 번역판과 개정판을 낼까요? 더 좋게 개선한다는 것은 핑계이고, 돈 때문입니다. 저작권이 다 된 성경들로는 많은 돈을 벌기 어려우므로 새로운 판을 내는 것입니다. 그럴 때 사람들의 입맛에 맞게, 동성애 책을 파는 자신들의 책의 판매에 불리하지 않도록 동성애를 미워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삭제하고 단어를 바꿉니다.
666이 사람의 수인가?
그런데 이보다 더 중요한 본질이 있습니다. 666은 그 자체로 두려운 대상이 아닙니다. 환난의 시기에 남아 짐승의 표를 받을 자들에게 임하는 적그리스도 짐승의 숫자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분명히 666에 대해 말씀하고 있는데, 그것이 '어떤' 사람의 수라고 했습니다.
사람들은 짐승의 수인 666이 어떤 패턴으로 숫자에 대입시켰을 때 김일성의 이름이 된다든지, 컴퓨터 자체가 된다든지 하는 것들에 놀라거나 관심을 가집니다. 또한 세계정부와 손잡은 기업 제품의 모델명이나 출시일 등이 666으로 풀린다든지, 어느 가수의 동작이 6을 의미한다든지 하는 일이나 갖가지 수령술로 푼 666에 자주 귀를 기울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숫자를 가지고 놀든 말든 아무것도 아닙니다. 666이라는 숫자에 무감각하고 익숙하게 만드는 정도의 일이 위험하다고 볼 수 있지만, 오히려 그런 것의 진짜 위협은 참된 본질에서 눈을 돌리게 만드는 데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666이 짐승의 수인 것은 다 알지만 그것을 '사람의 수'로 잘못 알고 있는 일이 많습니다. 그러나 666은 '어떤 사람의 수'입니다. 그 어떤 사람을 알게 해주는 단서가 되는 것이니 일상에서 쓰이는 6이라는 숫자에 과민반응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계 13:15~18)
15 또 그가 그 짐승의 형상에게 생명을 줄 권능을 소유하여 그 짐승의 형상이 말도 하게 하고 그 짐승의 형상에게 경배하려 하지 아니하는 자들은 다 죽이게 하더라.
16 그가 모든 자 곧 작은 자나 큰 자나 부유한 자나 가난한 자나 자유로운 자나 매인 자에게 그들의 오른손 안에나 이마 안에 표를 받게 하고
17 그 표나 그 짐승의 이름이나 그의 이름의 수를 가진 자 외에는 아무도 사거나 팔지 못하게 하더라.
18 여기에 지혜가 있으니 지각이 있는 자는 그 짐승의 수를 세어 볼지니라. 그것은 어떤 사람의 수(the number of the beast)요, 그의 수는 육백육십육이니라.
그러나 개역성경은 이것을 그냥 '사람의 수'로 번역했기 때문에 6일째 창조된 사람의 수라고도 하는데, 정확한 의미가 와 닿지 않습니다. 그러면 모든 사람은 짐승과 관련이 있다는 것인지, 애매합니다.
지혜가 여기 있으니 총명 있는 자는 그 짐승의 수를 세어 보라 그 수는 사람의 수니 육백육십육이니라 (계 13:18, 개역)
그들의 의도를 잘 알려면, 그리고 우리의 안전을 위해 경고하신 하나님의 뜻을 잘 알려면 성경이 제대로 되어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본질이며, 여러 현상들을 경계하고 탐구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한 일입니다. 매번 매홀 뚜껑을 열고 도시 전체를 뒤지는 것보다는 도시 설계 지도를 손에 쥐고 있는 것이 훨씬 나은 법이니까요.
루시퍼의 진짜 위협
루시퍼가 주인공인 미드 예고편입니다. 크리스천들은 말세라고 한탄합니다. 그러나 무엇에 한탄해야 할까요? 드라마 시리즈가 아무리 파급력이 크다 해도 꾸며진 이야기에 불과하고, 루시퍼의 정체만 제대로 알면 어차피 멸망할 자들이나 좋아하지, 크리스천에게 그리 위협이 되지 않고, 마지막 때에 오히려 경각심을 가질 수 있습니다.
루시퍼 드라마 예고편(FOX TV)
http://youtu.be/X4bF_quwNtw
그러나 문제는 루시퍼가 어느새 성경에서 누락되어 어디에도 등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검색을 해보면 다양한 잘못된 지식이 난무하는데, 그중 어떤 이의 대답이 지금의 상태를 말해줍니다.
"성경 66권 어느 구절에도 루시퍼라는 말은 없고, 공중권세 잡은 자(세상 권세 잡은 자) = 용 = 마귀 = 사단 이렇게 다양하게 해석됩니다."
물론 개역성경을 표준으로 아는 이들에게 이 말은 아주 틀린 말이 아닙니다.
그런데 제가 가진 성경에는 루시퍼가 나옵니다.
오 아침의 아들 루시퍼야, 네가 어찌 하늘에서 떨어졌는가! 민족들을 약하게 만든 자야, 네가 어찌 끊어져 땅으로 떨어졌는가! (사 14:12, 흠정역)
How art thou fallen from heaven, O Lucifer, son of the morning! [how] art thou cut down to the ground, which didst weaken the nations! (사 14:12, KJB)
개역성경엔 없습니다.
너 아침의 아들 계명성이여 어찌 그리 하늘에서 떨어졌으며 너 열국을 엎은 자여 어찌 그리 땅에 찍혔는고 (사 14:12, 개역)
다음은 존더반에서 나오는 신국제역입니다. 없습니다. 루시퍼는 '모닝 스타'로 나옵니다.
How you have fallen from heaven, O morning star, son of the dawn! You have been cast down to the earth, you who once laid low the nations! (Is 14:12, NIV)
저런! 계시록에 가니 예수님도 '모닝 스타'로 나옵니다.
"I, Jesus, have sent my angel to give you this testimony for the churches. I am the Root and the Offspring of David, and the bright Morning Star." (Rv 22:16, NIV)
어떻습니까? 예수님을 모독하는 완전 콩가루 성경이죠??
루시퍼는 구약이 기록된 언어인 히브리어 단어는 아닙니다. 라틴어입니다. 그런데 왜 성경에 남아 있어야 할까요? 가장 훌륭한 역본인 킹제임스 성경에는 왜 루시퍼가 남아 있을까요?
성경이 영어로 번역되는 것을 두려워하고 극도로 싫어한 로마 카톨릭은 라틴어로 미사를 드리면서 사람들이 성경을 읽을 수 없게 했습니다. 자신들의 악행이 모두 성경에 기록돼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성경 번역 저지에 실패한 뒤에도 갖은 방법을 동원해 본문을 변개했고, 결국 그들의 신학이 반영된 거의 모든 성경에는 루시퍼가 없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대놓고 미사에서 루시퍼를 찬양하고, 사람들은 루시퍼를 노래하고, 어떤 기업은 성경과 마귀의 드라마를 동시에 만드는 것입니다.
로마 카톨릭은 666 짐승 위에 탄 여자입니다. 이들이 루시퍼를 칭송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래서 루시퍼라는 단어는 성경에 남아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과 신세계 질서를 지향하는 이들은 루시퍼가 그대로 남아 있는 킹제임스 성경을 보는 근본주의자들을 극도로 혐오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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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리 P. 홀이라는 신비주의 작가는 19세기 중반부터 20세기 중반까지 그들이 성경을 변개했지만 사람들을 킹제임스 성경에서 돌이키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쓴 적이 있습니다. 그는 나중에 늙어서 프리메이슨이 됐는데, 그때는 그의 숙원사업인 성경 변개가 성공적으로 안착해 유일하게 멀쩡한 성경인 킹제임스 버전을 보는 사람들이 오히려 손가락질을 당하는 그런 환경이 되고 말았습니다. 대니얼스의 동영상을 보시기 바랍니다.
대니얼스 동영상 43_신세계 질서와 킹제임스 성경
http://keepbible.com/bbs/board.html?board_table=spe&write_id=575
결론
여러분은 크리스천입니까? 자신들이 WCC를 반대하고 있고, 근본주의자를 혐오하는 교황이 싫어하는 근본주의 기독인으로 알고 계십니까? 그러나 현대역본을 보는 교인이라면 그들이 그리 싫어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성경 문제가 가장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루시퍼 드라마가 위험하다고 아무리 외쳐 보십시오.
"그게 누군데?"
"전설에 나오는 옛날이야기 가지고 뭘 그래?"
이러고 말 것입니다.
게다가 성경이 하나님이 보존해주신 완벽한 것은 없고 그저 사람의 해석에 따라 그때그때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저 666과 루시퍼가 좋지 않은 것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겠지요. 그러나 멀리서 엄청난 쓰나미가 다가오는데 이웃에게 빨래 걷으라고만 하겠습니까? 널어놓은 빨래가 목숨보다 소중할까요? 성경은 목숨입니다. 그래서 마귀는 우리의 목숨은 그냥 두어도 성경은 그냥 두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도 마귀가 모든 성경에 손을 대도록 두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이 민감하고 정교하게 말씀을 보존하신다면 여러 버전은 있을 수 없습니다. 그 성경은 무엇이겠습니까? 마귀가 가장 싫어하는 성경일 것입니다.
마귀의 이름 루시퍼가 그대로 기록된 성경, 하나님이 동성애를 미워하신다는 말씀이 그대로 남은 성경, '없음'이 없는 성경이 바로 그것입니다. 그것은 루시퍼를 감추고 싶어서 발악을 했던 로마 카톨릭 세력에 맞설 수 있었던 유일한 존재인 왕의 칙령으로 탄생한 킹제임스 흠정역 성경입니다.
정확하고 멀쩡한 성경. 이것이 우리의 진정한 무기, 양날 달린 검과 같은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성경이 무너지면 루시퍼가 힘을 얻고, 참된 성경이 살아날 때 루시퍼는 가장 치명적인 타격을 입는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루시퍼는 세상에 활개치며 자신을 드러내지만 성경에서는 완전히 사라지기를 바라는 사악한 자, 실존하는 우리의 원수 사탄 마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