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구경하신 사진이지만, 처음 보시는 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다시 올립니다.
계속되는 실리콘 밸리 구경
오늘이 벌써 다섯번째가 되는군요.
오늘은 실리콘 밸리안에 있으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Google- 구글 회사의 견학을 하시게 되겠어요.
지도를 다시 한번 보시게 되면....
구글은 Mountain View 라고 하는 도시에 있어요.
아는 사람의 초대를 받아서 어려운 구경을 할 좋은 기회를 얻었지요.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회사 구경보다는 공짜로 준다는 점심에 더 관심이 많았다고 하는게 솔직할거예요. ㅎㅎㅎ
1998년 가을에 스탠포드 졸업생인 Larry Page와 Sergey Brin, 둘이서 시작한 이 회사는 전 세계에 5,000 명이 넘는 직원을 가지고 있답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들어서니 처음으로 반겨주던 선인장 사이에 서 있는 간판, 좀 시시하죠?
만약에 차가 너무 많아서 파킹할 곳을 못 찾으면 피캉만 해주는 직원이 무료로 발레 파킹을 해준다고 하니, 왠만한 고급식당보다도 낫다고 생각했어요.
회사에는 거의 모든 건물마다 각각 다른 종류의 식당들이 있고, 또 야외에도 있고,....
하여간 온천지가 식당같은 느낌을 주는데, 거기서 일하는 요리사들은 그 분야에서 다 일류들만 고용했다고 하네요.
또한 음식의 재료들도 모두 최고급으로만 공급을 받는다고 하는데, 먹어보니, 과연 그렇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선 일본식당에를 가기 위해서 그 건물에 방문자 등록을 하려고 서 있던 건물입구예요.
방문자 등록을 하려고 줄을 서서 기다리며 둘러 보니 한쪽에 이렇게 비싼 쥬스가 가득 들은 냉장고가 있었는데, 직원이 아니라도 아무나 그냥 들고가도 되는 100% 공짜예요.
식당으로 들어가면서 로비를 지나가 보니, 그냥 여기저기 앉아서 편하게 일하는 사람들이 아주 자유롭게 보였어요.
어느 일류식당 못지 않게 장식을 해 놓은 입구. 회사 카페테리아라고는 도저히 믿어지질 않더군요.
문을 들어서며 들여다 본 식당 내부예요
옆에는 스시를 넣어 놓은 냉장고가 있고, 가운데는 이렇게 부페식으로 되어 있어서, 무엇이든지 좋은대로 골라 먹을 수가 있었어요.
스시와 그밖에 것을 실컷 먹고는 과일을 가질러 가니, 옆에 이렇게 싱싱한 코코넛을 죽 놓아둔 것이 아주 신기하게 보이더군요.
옆 테이블에 앉았던 어느 직원의 코코넛을 찰깍 !!!
그 청년이 나하고 코코넛을 함께 찍어 주겠다는 걸, 보는 사람이 코코넛과 내 얼굴을 보고 어떤 게 먹을 건지 구별 못 할까봐 사양한다고 했지요. ㅎㅎㅎ
우리 일행이 앉아 있던 테이블 위에 달린 등들.... 저녁에는 여기에 모두 불을 켠다고 하네요.
아쉬움을 남기면서 배를 두들기며 식당을 나오다가 다시 한번 뒤돌아 봤지요.
식당을 나와서 조금 걷다 보니, 이런 스넥코너가 있었는데, 모두 24시간 무료.
배만 안 불렀다면 몇개쯤 실례를 했을 것 같은데, 워낙 걷기 힘들 정도로 먹어대서.... ㅎㅎㅎ
스넥코너를 돌아서 모퉁이를 돌자 나온 사무실.
이렇게 애들 놀이방처럼 생긴 사무실도 있었어요.
사무실 앞에 바로 있는 당구대와 커피샵고 케익들, 물론 모두 다 공짜지요.
이렇게 유리상자같은 사무실에 앉아서 일을 하면서도 옆으로 지나다니는 사람들한테 신경, 아니 눈길 한번 주지 않더군요.
사무실 구경을 하고 건물 밖으로 나오니, 또 눈앞에 펼져진 먹자 판.
완전히 무슨 먹자 페스티발에 온 기분이었어요.
한쪽에 있는 여러가지 싱싱한 과일과 빵들을 늘어 놓고 있는 스탠드가 눈에 띄었지요.
아.... 물론 모두 공짜.
모두들 잔디밭에 있는 테이블에 앉아서 파란 하늘을 벗삼아 열심히들 먹고 있더군요.
유혹은 있었지만...... 난 ..... 배가 불러서.....
이렇게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스쿠터를 타고 건물과 건물을 오간답니다.
건물밖에 뿐이 아니고, 건물 안에서도 이렇게 타고 다닌다고 하네요.
그런데 건물밖에서는 헬멧을 안 쓰면 딱지를 뗀다고 해요.
이렇게 다니다 보니,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주 실비로 회사에서 고용한 마사지사에게서 마사지도 받을 수 있고, 필요하면 세탁소 일까지 모두 맡길 수 있다고 하는군요.
그러니까, 꼼짝을 안 해도 회사안에서 모든 게 다 해결이 된다는거지요.
어떤 사람들은 아침을 회사에 와서 먹고, 점심은 식구들 불러서 먹고, 그리고 저녁에 집에 갈때는 음식 싸가지고 가기 때문에 일절 식비가 안 든대요.
부럽죠?
염치없는 짓 아니냐고요?
아니요. 회사에서 그렇게 하라고 그런대요.
가족, 친지, 또는 친구들 데리고 와서 먹고 싸 가지고 가라고요.
그 덕분에 나도 일류음식으로 공짜 점심 먹었지만요.
그뿐이 아니죠.
보세요.
ㅎㅎㅎ.... 아예 저녁 먹을 거 까지 잔뜩 싸 가지고, 기분좋게 견학을 마쳤죠.
맨 앞에 보이는 건 아이스크림인데, 아예 Google 이름을 붙였더군요.
아주 아주 맛있었어요.
아... 한가지.... 이게 다 제건 아니었어요. ㅎㅎㅎ
저를 초대한 사람의 말을 들으면 다른 친구들은 올때마다 커다란 가방을 가지고 와서 며칠 먹을 걸 잔뜩 싸 간다고 하네요.
난 큰 가방을 가지고 가지 않은 것이 어찌나 후회가 되던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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