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사고 종류와 응급처치
★ 산악사고의 종류
1. 추락사고
추락사고는 대부분 사망이나 신체장애 등으로 이어집니다. 폭풍, 지반약화 등 자연적 요인과 방심, 판단미숙, 피로, 균형 잃음, 음주, 만용, 소아적 영웅심, 준비부족, 기술부족 등 인위적 요인이 사고의 원인입니다.
2. 탈진
무리하게 걷거나 무거운 짐을 지고 산행하는 경우에 발생하며, 탈진상태에서 악천후를 만났을 때 저체온증으로 목숨을 잃는 경우도 있습니다.
3. 저체온증(하이포써미아)
몸에서 발생하는 열보다 몸 밖으로 빠져나가는 열이 더 많을 때 발생하며, 악천후와 탈진이 주원인입니다. 저체온증은 동사(凍死)와 구분됩니다.
저체온증은 영하의 날씨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닙니다. 젖은 옷을 입고 바람을 쐬면 마른 옷을 입고 있을 때보다 최대 240배까지 열손실이 발생하므로 산행 시 옷이 많이 젖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4. 계곡 급류사고
우천시 계곡산행은 되도록 피해야 합니다. 폭우로 계곡물이 불어나 급류로 바뀐 때에는 절대 건너지 말아야 하며 여유를 가지고 물이 빠지기를 기다리거나 상류로 올라가 물살이 약하고 폭이 좁고 얕은 곳으로 로프를 이용해 건너야 합니다.
5. 일사병
여름철 장시간 뜨거운 햇빛에 노출되어 있을 때 발생합니다. 일사병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몸이 적응할 수 있도록 천천히 걷습니다. 얇고 헐렁한 옷을 입고 챙이 넓은 모자를 쓰고, 수시로 염분과 수분을 충분히 섭취합니다.
6. 동상 및 동사
겨울철 옷과 신발, 장갑 등이 젖어서 얼었을 때 발생합니다. 몸을 조이거나 꼭 끼는 옷과 장갑, 신발 등은 혈액순환을 방해해 동상에 걸리기 쉬우므로 피해야 합니다.
7. 벼락과 감전
우산이나 피켈, 알파인 스틱 같은 것들이 머리보다 위에 올라와 있으면 재질과 관계없이 벼락을 유인하는 역할을 합니다. 벼락은 주로 높은 곳에 떨어지므로 천둥번개가 칠 때는 빨리 낮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합니다.
8. 중독
어설픈 지식을 가진 사람들의 잘못된 판단이 여러 사람을 위험에 빠져들게 합니다. 일반 사람들은 식물이나 버섯에 독이 있는지 구별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먹을 수 있는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지 않는 한 절대 아무것이나 먹어서는 안 됩니다.
산악사고 응급처치 요령
반드시 지켜야할 응급처치의 원칙
의사의 진찰을 받을 수 있을 때까지 꼭 필요한 처치에 그칩니다.
의료 장비와 의약품이 없는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습니다.
마지막 판단과 처치는 반드시 의사에게 맡겨야 합니다.
1. 골절 탈구 염좌
산행 중 가장 흔히 발생하는 사고로 탈구는 관절이 어긋나 뼈가 제자리에서 물러난 상태를 말하며, 염좌는 무리한 관절운동으로 관절을 유지하고 있던 인대가 부분 또는 전체적으로 손상된 것을 말합니다.
뼈가 부러지면 부위별 처리를 해주고, 부목을 대서 고정시켜줍니다. 탈구는 찬물이나 냉찜질을 해주고, 충격에 응급처치를 해줍니다. 염좌의 경우 해당 부위를 높이 올려주고, 걸어야 할 상황에서는 신발 위로 붕대를 감아줍니다.
2. 골절 탈구 염좌
동상부위를 따뜻하게 합니다. 문지르거나 물집을 터트리지 않고, 발가락 사이에 거즈를 대줍니다.
3. 저체온증
119나 응급의료기관에 전화한다. 젖은 옷을 벗기고 몸을 말립니다. 담요로 감싸거나 마른 옷을 입혀 따뜻한 장소로 옮기고 신체를 점차 따뜻하게 해준 후 열 패드나 열이 발생하는 도구를 댑니다.
환자가 움직일 수 있으면 따뜻한 음료를 줍니다.
4. 일사병과 열사병
일사병은 직사광선에 의해 발생합니다. 체온이 39~40도 이상 올라가며, 중환자의 25%는 사망합니다. 약해져 무의식상태에 빠지면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일사병 환자는 우선 서늘한 그늘로 옮겨줍니다. 이마에 찬 물수건이나 얼음주머니 혹은 얼음을 대 주어 몸을 식혀줍니다. 이 때 급히 식히지 말고 서서히 식히고 다시 열이 오르면 또 식힙니다.
열사병은 공기의 유통이 좋지 못한 곳이나 직사광선에 의해 발생합니다. 직접적인 원인은 땀을 흘림으로써 신체의 염분을 지나치게 잃는 것입니다. 안색이 창백해지고 전신은 식은땀이 나며 맥박과 호흡이 약해져 무의식상태에 빠지면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열사병 환자는 공기가 잘 통하는 곳으로 옮기고 머리는 수평으로, 다리는 높게 눕히고 잘 덮어줍니다. 소금물(물 1컵에 소금 한 스푼)을 마시게 한 다음 차나 냉수 등 마실 것을 줍니다.
이밖에 화상이나 벌레에 물리거나 쏘였을 때, 야생동물에 물렸을 때, 독사에 물리거나, 독성식물을 먹었을 때 등도 응급처치법을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산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고에 대한 대처와 응급처치 요령을 평소에 관심을 기울여 숙지해 둔다면 보다 안전한 산행을 할 수 있습니다.
★ 산에서의 조난대책
조난이라 하는 것은 꼭 목숨이 위태로울 정도로 위험한 상태만을 가리키는 것은 아닙니다. 길을 잃고 밤새 산을 헤매고 다녔거나, 부족한 장비와 식량 때문에 탈진상태에 이르거나, 저체온증에 걸리는 등의 상황도 조난이라 볼 수 있습니다. 대수롭지 않은 문제도 갑자기 날씨가 나빠지거나 사고 이후에 조치가 늦어져 조난사고로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혹시라도 부딪칠 수 있는 큰 문제들을 안전하게 헤쳐 나갈 수 있도록 미리 철저한 계획을 세우고 알맞은 준비를 하는 것이 조난을 예방하는 길입니다.
1. 길을 잃었을 때
길을 잃었을 때는 아는 곳까지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그런 다음 그곳에서 자신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계획했던 방향을 찾는다. 만일 짙은 안개, 눈보라, 어둠 때문에 지형과 방향을 살필 수 없을 때는 그 자리에서 다른 사람들이 올 때까지 기다리거나 자신이 정확히 알고 있는 지점까지 되돌아간다.
2. 혼자 조난됐을 때
지쳤거나 날이 어두워졌거나 악천후로 산행을 계속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섣불리 움직여서는 안 된다. 가능한 방법으로 구조요청을 하고 그곳에서 구조대가 올 때까지 체온과 체력을 유지하며 기다리는 편이 더 안전하다. 산행하기 전에 가족에게 언제 누구와 어느 산을 어디로 올랐다가 언제 하산할 예정인지 간단하게 알려두면 혹시라도 조난을 당했을 때 도움이 될 수도 있다.
3. 여러 사람이 조난 됐을 때
조난을 당했더라도 다친 사람이 없다면 크게 걱정할 것은 없다. 먼저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안전한 장소로 옮겨 밤을 새울 것인지 아니면 바로 탈출할 것인지를 결정한다.
일행 가운데 부상자가 있다면 먼저 응급처치를 한 다음 상태가 더 악화되지 않도록 한다. 그리고 부상자를 빨리 병원으로 옮겨야 할지 아니면 구조대가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할지를 결정한다. 스스로 구조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경우에는 구조대를 조직하고 구조방법과 옮길 방법, 내려갈 길을 정한 후 구조를 시작한다. 하지만 사람들이 몇 안 되거나 구조를 할 수 없는 경우에는 전문구조대에게 구조를 요청하는 편이 낫다. 구조를 요청하러 갈 때는 2인 1조로 움직이도록 하고 다른 사람은 그 자리에서 기다려야 한다.
4. 밤을 새워야 할 때
판초, 텐트 플라이, 비닐 등을 이용해 눈·비·바람을 막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젖은 옷은 갈아입어 체온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비바람을 막아줄 만한 아무런 장비가 없다면 비바람을 조금이라도 막아줄 만한 곳을 찾아야 한다. 큰 나무 밑이나 숲속에서 마른 낙엽을 끌어 모아 낙엽더미 속으로 들어가면 조금이나마 추위를 이길 수 있다.
9. 낙석
낙석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낙석이 자주 발생하는 경사진 곳과 바위벽 아래를 지날 때 돌을 떨어뜨리지 않도록 서로가 조심해야 합니다. 또 암벽등반을 할 때는 항상 헬멧을 쓰는 습관을 들이고, 낙석의 위험이 많은 곳에서 등반을 하거나 하강할 때에는 로프의 흐름에도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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