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둥이 들고 올라가 가지고 차주 내려와! 기사 확 끌어내 버리고
“야 운전해.” 하고 빵 가버리는 거
이건 사회주의나 공산주의 혁명이론이거든, 혁명이론...
진보란 것은 그게 아니고 “차가 좀 비잡나?
그래도 뭐 다같이 타고 가야 될 거 아이가?
우리도 좀 타자. 김해사람 손님 아니야”
그럭하고 막 밀고 가는 게 이게 올라타는게 이게 진보거든.
요새 진보는 그 정도 하는 얘기거든.
“나도 좀 타고 가자.” 진보는 그거고,
보수는 “야, 비잡다 태우지 마라. 가자! 태우지 마라” 이거거든
부산서 출발해가지고 김해 오며는 김해 정류장에서 요 싸움 하거든.
그런데 진보의 가치는 뭐냐?
연대! 함께 살자! 이거는 엄밀한 의미에서 하나님의 교리하고도 맞는 거 아니냐...
공존의 지혜, 논리적으로 따지면 공존의 지혜이고 종교적 교리로 따진다면
그건 하늘과 신의 뜻이다. 더불어 사랑하고 서로 사랑하고 이게 연대 정신이쟎아.
그리고 평등하게 태어나서 다같이 하나님의 자식들로 평등하게 태어나서 서로를 존중해라.
그런거 아니야.
자유, 평등. 평화, 박애, 행복 이게 고스란히 진보의 가치 속에 있는 것이죠
“쟈들도 태와주라.” 이거 아닙니까?
차안에서 “차장! 오늘 어렵더라도 같이 타고 가야지.
그 사람들도 가서 제사 지내야지.”하는데
이리 말해주는 손님이 진보주의자야.
앞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들어가면 얼마든지 탈 수 있는데
앞에 딱 버티고 서가지고 안 비켜줍니다. 안 들어가 줍니다.
근데 ”뒤로 좀 갑시다.“ 하고 앞에서 헤치고 들어가서
사람들 타게 열어주는 사람, 그 사람들이 오늘날 진보주의자야!
그대로 살도록 놔두지 그랬어!
-시인 박원철
밀집 모자쓰고 들농사 지으며 한 잔 막걸리로 축인 목으로
허허 너털 웃음 웃으며 그렇게 살도록 놔두지 그랬어....
어린 아이 손 붙들고 아이스크림 사먹으러 구멍가게 다니고
풀잎 썰매타다 넘어지며 천진한 웃음으로 만시름 잊고
바보처럼 살도록 그렇게 놔두지 그랬어...
노래를 잘 부르나 말을 잘하나 키가 크기나 하나
얼굴이 잘생기기나 했나
그
그냥 그렇게
초야에 묻혀 잊혀지도록 살게 놔두지 그랬어...
출처 : 이종격투기
글쓴이 : 귀두라미 보일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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