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 20일,
이날은 승민이 엄마의 인생을 뒤바꾸어 놓았다.
전화는 아들 승민이의 담임 선생님이었다.
그는 "승민이가 학교에 나오지 않았는데,
혹시 알고 있느냐?"고 물었다.
평소처럼 먼저 학교에 출근하는 엄마에게
"안녕히 다녀오세요"라고 인사를 했던
승민이었다.
그녀는 이상한 생각이 들어
아들에게 전화했다.
승민이 엄마는 급하게 차를 몰고 집으로 갔다.
그녀는 이때까지만 해도 승민이가 교통사고를
당한 줄 알았다.
하지만 차가 집에 거의 도착했을 때,
이번엔 경찰서에서 전화가 왔다.
경찰은 "교통 사고가 아니다"라고 했다.
경찰관은 그녀에게 다가와서 하얀 천을 가리키며
살면서 감히 상상도 못했던 말을 건넸다.
"시체를 확인해주세요"
승민이 엄마는 떨리는 손으로 하얀 천을 걷었다.
하얀 천 아래, 아들 승민이가 누워있었다.
승민이를 보자마자
엄마는 승민이를 끌어 안았다.
승민이의 몸은 아직 따뜻했다.
그녀는 울부짖으며 소리쳤다.
승민이 엄마는 고개를 들어 하늘을 봤다.
아파트 베란다 창문이 반쯤 열려 있었다.
이후, 승민이는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고,
엄마는 경찰과 함께 집으로 올라갔다.
집은 평소보다 더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승민이가 정리해놓은 것이다.
승민이 방도 깔끔하게 되어 있었다.
승민이와 같은 반 학생 2명은
수시로 승민이에게 게임 아이템을
키우도록 했고, 매일 돈을 갈취했다.
이들은 승민에게 '물고문'도 했고,
전깃줄을 목에 걸고 끌고 다니며
음식 부스러기를 먹게 했다.
가해자들은 집으로 찾아와서까지
승민이를 괴롭혔다.
승민이의 유품을 정리하던 가족들은
승민이가 남긴 또 다른 유서를 발견했다.
그 유서에는
"마지막 부탁인데 집 도어키 번호 좀 바꿔주세요.
몇몇 애들이 알고 있어서 제가 없어도 문을 열고
들어올지 몰라요. 엄마 죄송해요. 사랑해요.
먼저 가서 100년이든 1,000년이든 기다리고
있을게요. 정말 죄송해요"라고 적혀 있었다.
가해 학생 2명은 승민이의 장례가
진행되고 있을 때,
아파트를 찾아와 승민이가
'자살했는지'를 묻고 갔다.
또한, 이들은 "(이정도가) 폭력이냐,
(이정도로) 감방에 안간다ㅋㅋㅋ"라고
서로 문자를 주고 받았다.
경찰 수사 결과, 승민이의 유서에 나온
가혹행위 대부분이 실제 일어났던 것으로 드러났다.
유서에는 등장하지 않았지만 함께 폭행에 가담했던 다른 1명도 추가로 입건됐다. 가해자들은 통화 기록을 삭제하는 등 사건을 은폐하려고 했지만, 경찰 수사가 진행되자 자신들의 범죄 행위를 인정했다.
또한, 이들은 승민에게 대신 게임을 하게 했으며
숙제도 대신 하도록 강요했다.
이들은 승민이의 집에 수시로 드나들며
음식물을 마음대로 먹고,
등산복을 강제로 구매하게 한 뒤 빼앗는 등
약 80만 원 상당의 물품을 빼앗았으며,
승민이 통장에서 14만 5,000원도
인출하도록 해 빼돌렸다.
그녀는 나아지지 않는 학교 폭력에 대한 학교와
교육 당국의 허술한 관리 체제를 지적하며
"학교 폭력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그날까지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학교 폭력의 감시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해 말했다.
한편,
승민이를 죽음으로 내몬 가해자 2명은
각각 징역 장기 3년 6개월(단기 2년 6개월),
징역 3년(단기 2년)을 선고받았다.
미성년자의 경우,
모범적인 수감 생활으로 단기형량을 채우면
장기형 이전에도 석방될 수 있다.
BGM정보: 브금저장소
브금: eric clapton - tears in heaven
출처: 피키캐스트 "피키수첩"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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