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스크랩] 종소리를 더 멀리 보내기 위해서 종은 더 아파야 한다 (bgm)

대운풍 2016. 4. 3. 20:51

냉정과 열정 사이 OST : "The Whole Nine Yards"






다 바람 같은거야


뭘 그렇게 고민 하는거니?

만남의 기쁨이건 이별의 슬픔이건

다 한 순간이야

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바람이고 오해가 아무리 커도 비바람이야


외로움이 아무리 지독해도 눈보라 일뿐이야

폭풍이 아무리 세도 지난 뒤엔 고요하듯

아무리 지극한 사연도 지난 뒤엔 쓸쓸한 바람만 맴돌지

 

다 바람이야

이 세상에 온 것도 바람처럼 온다고

이 육신을 버리는 것도 바람처럼 사라 지는거야

가을바람 불어 곱게 물든 잎을 떨어뜨리 듯

덧없는 바람 불어 모든 사연을 공허하게 하지

어차피 바람 뿐 인걸 굳이 무얼 아파하며 번민하니

결국 잡히지 않는 게 삶 인걸 애써 무얼 집착하니

 

다 바람이야

그러나 바람자체는 늘 신선하지

상큼하고 새큼한 새벽바람 맞으며

바람처럼 가벼운 걸음으로 바람처럼 살다 가는 게 좋아


다 바람 같은거야, 묵연 


 

 


붙잡을 수 없는 그 거리는
또 얼마나 아득한 것이랴
바라볼 수는 있지만
가까이 갈 수는 없다

 

그 간격 속에
빠져 죽고 싶다


간격, 이정하 



 

 


문득 아름다운 것과 마주쳤을 때
지금 곁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면 그대는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그윽한 풍경이나
제대로 맛을 낸 음식 앞에서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 사람
그 사람은 정말 강하거나
아니면 진짜 외로운 사람이다

 

종소리를 더 멀리 보내기 위해서
종은 더 아파야 한다

 


농담, 이문재 





출처 : 이종격투기
글쓴이 : ★특별한회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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