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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캡틴아메리카 시빌워 : `그새X` 캡틴에 대한 변호 (마블영화 다수 스포주의)(스압,데이터주의)

대운풍 2017. 7. 21. 13:11



마블 영화중에 손꼽히는 수작 "캡틴아메리카3 : 시빌 워" 입니다.


두 주인공급 히어로들의 대립을 다루고 있는데요


감독인 루소 형제는 캡틴아메리카와 아이언맨 중 어느 한쪽에 여론이 치우치지 않게 연출하려고 했답니다.


즉 캡틴지지자와 아이언맨 지지자가 반반으로 갈리길 바란 것이죠.






영화 개봉 이후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캡틴지지자vs아이언맨 지지자들간의 논쟁이 있었는데요


보다시피 보통의 설문조사들에서 둘의 지지자가 완전 팽팽하게 대립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관람객들이 두 주인공에 대해 논쟁하게 되길 바란다는 감독의 의도가 성공한 것이지요.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예외입니다. 


대부분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시빌워에 대한 논쟁이 시작되면 아이언맨 지지자가 다수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아이언맨 영화 시리즈가 우리나라에서 유독 선풍적이었던 것에 반해


캡틴아메리카 1편과 2편은 흥행이 저조했던 이유도 있겠습니다.


즉 원래 아이언맨이 인기가 많은데다가 캡틴에 대한 배경지식이 부족해서 여론이 치우치게 된다는 것이지요.



최근 스파이더맨영화의 쿠키영상에서 우리 캡틴이 또 빅 엿을 먹여주게 되면서 다시 안티가 급증하고 있는데요


캡틴의 과거사들이 다시 튀어나오며 다시금 욕을 먹고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 친구들하고 이에 관해 논쟁한 적이 있었는데요


가장 안타까웠던 것은 캡틴을 욕하는 친구들이 캡틴 아메리카 1편과 2편을 보지도 않았다는 것이지요.


상식적으로 "캡틴 아메리카 3 : 시빌워" 를 보려면 적어도 캡틴아메리카 1편과 2편은 예습하고 와야하는것 아닙니까?


사실 영화 시빌워에서는 캡틴의 배경에 대해서는 설명이 불친절하므로 시빌워만 시청하였을 경우 캡틴이 욕을 먹을 당위성이 있긴 하거든요.



저는 '그새X'라는 모욕적이 별명까지 얻으며 억울하게 욕을 먹고 있는 캡틴의 작금의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저는 캡틴을 변호하고자 하며 또한 내로남불의 전형 비겁한 인간 아이언맨을 인신공격하고자 합니다.




영화 시빌워에서 캡틴이 욕을 먹는 주된 이유는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개인적인 친분을 이유로 범죄자 버키를 맹목적으로 보호. 그 과정에서 아이언맨을 구타하기까지 함.

2. 소코비아 협정(슈퍼히어로 통제법)에 반대하여 독단적으로 행동, 고집을 부림. 그 와중에 어벤져스 히어로들이 분열하여 무력충돌까지 일어나게 됨.











1. 개인적인 친분을 이유로 범죄자 버키를 맹목적으로 보호. 그 과정에서 아이언맨을 구타하기까지 함.


사실 이 항목은 캡틴아메리카 1,2편을 보지 않고는 절대 이해하지 못하는 항목입니다. 





(분노, 회환, 안타까움, 슬픔... 모든 감정을 아우르는 눈빛이다.)



이 장면에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연기가 너무 강렬하여 관객들이 아이언맨의 감정에 쉽게 이입하게 되는데요


실은 아이언맨보다 훨씬 기구하고 불쌍한 운명을 타고난 것이 캡틴아메리카라는 것은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합니다.




(눈빛이 분명 깔보는 눈빛이다.)



캡틴아메리카 1편의 캡틴과 버키반즈의 모습입니다. 아직 캡틴이 되기 전의 인간 스티브 로저스는 히키코모리에 멸치호빗에 체력도 좋지 않습니다. 모든 것이 평균 이하인 그에게 유일한 친구는 불X친구인 버키 반즈입니다. 


그래도 스티브 로저스가 평범한 사람보다 뛰어난 것이 있으니 바로 정의감과 선비같은 곧은 기개, 신념입니다. 


멸치주제에 깡패들 앞에서도 할말은 하고살아서 자주 맞기도 하는 불쌍한 스티브로저스. 그때마다 그를 구해주는 것은 하나뿐인 친구 버키반즈입니다.



(깔보는게 분명하다.)



때는 제 2차 세계대전. 풍채좋은 버키반즈는 현역 1급 입영 대상자로 징집됩니다. 정의감이 넘치는 스티브 역시 전선으로 나가 친구들과 같이 싸우고 싶지만 신검을 받을때마다 군면제 대상자로 분류될 뿐입니다.


이랬던 그가 우여곡절끝에 슈퍼솔저 프로젝트의 실험 대상자가 되어 근육짱짱 섹시가이로 거듭나는 것이 캡틴아메리카 1편 초반부의 내용입니다.




(후줄근한 버키와 어깨깡패 캡틴. 처지가 역전되었다.)



캡틴아메리카는 원래는 정훈특기를 부여받습니다. 그는 전선에서 싸우고 싶었지만 그가 하는 역할은 사기진작과 군채권홍보였죠.


이랬던 그는 또 위문공연을 하던 중 근처 전선에서 친구 버키반즈가 적에게 포로로 잡혀있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혈혈단신 적진으로 쳐들어간 캡틴은 버키를 포함한 수많은 미군포로를 구출해냅니다.


캡틴아메리카로서의 첫 공훈이었죠.






이 전투로 인해 전투병과로 보직을 변경한 캡틴은 뛰어난 저격수인 친구 버키 반즈를 포함한 유능한 군인들을 모아 본인의 유격대를 창설합니다. 


이들은 2차 세계대전 중 하이드라와의 교전에서 혁혁한 공을 세우고 후대에 박물관까지 세워져 기려지게 됩니다. 




(비행 초능력이 있었다면 구했을 것이다.....)




그러던 중 어느 작전에서 캡틴은 눈앞에서 버키를 잃고 맙니다. 


움짤을 보면 알다시피 손을 뻗으면 닿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구하지 못했습니다.


사실 전쟁포로에서 구출되었을 때 버키는 편한 보직으로 이동할 수도 있었지만 캡틴의 요구 때문에 위험한 작전을 연속하다 목숨을잃게 된 것입니다.


그의 죽음에는 캡틴의 책임이 일정부분 있는 것입니다.




캡틴이 보는 버키의 마지막 모습입니다.


히키코모리때부터 자기 인생의 유일한 친구였던 버키를 구하지 못한 캡틴의 죄책감은 무척 깊었을 것입니다.




이런 우역곡절 끝에 캡틴아메리카 1편은 캡틴이 결국 하이드라의 보스를 물리치지만 빙하에 갇혀버리는 것으로 끝납니다.



captain america ice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이랬던 캡틴은 다행히 기술이 발달하여 몇십년 후 현대에서 멀쩡하게 깨어나게 됩니다.


눈감았다 떴더니 수십년의 간극을 건너뛰었습니다. 마치 시간여행이나 마찬가지지요. 이럴 경우에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요?





(이랬던 썸녀가)




(이렇게 되어버립니다.)



모쏠이었던 캡틴에게 유일하게 잘 될 가능성이 있었던 썸녀가 있었습니다. 작전중에 이번만 끝나면 진짜 데이트하자고 약속도 했었는데 몇십년이 지나버렸네요.


그녀는 이제 치매에 걸려서 캡틴을 제대로 알아보지도 못합니다.


썸녀만이 문제가 아닙니다. 당시의 모든 동료들 역시 진작에 이 세상을 떠난지 오래입니다.


캡틴은 완전히 이방인입니다. 아니 사실 외계인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아는사람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외딴 곳에 갑자기 어느날 떨어져 버린것입니다. 가족도 없고 친구도 없습니다. 


(촌스러운 자켓을 입고 현대문명의 지하철에서 방황하는 캡틴)



(수십년의 간극을 따라잡으려 노력하는 캡틴의 귀여온 메모. 한국 개봉판에서는 싸이-강남스타일도 수록되어 있다.)





어벤져스2편에서 스칼렛 위치는 어벤져스 멤버들의 멘탈을 뒤흔들려고 최면을 겁니다. 


최면에 걸린 멤버들은 본인의 트라우마, 근원적인 공포들이 형상화된 꿈을 꾸고 멘탈이 붕괴됩니다.


그런데 캡틴의 꿈은 그렇게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정복을 말끔하게 차려입은 캡틴은 종전 파티의 한 가운데 있습니다.


젊은 시절의 아름다운 썸녀가 다가와 전쟁이 끝났다고 기뻐하며 전해줍니다.


그러나 캡틴의 표정이 아리송합니다. 이내 썸녀의 표정도 굳어버리고 맙니다.


캡틴이 기뻐할수 없는 것은 전쟁이 끝나도 돌아갈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캡틴에게는 본인의 1940년대 스티브 로저스 시절을 기억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의 정체성의 뿌리를 송두리째 잃어버렸습니다.


그에게 남은 유일한 정체성은 박물관과 현충원에 기록되어 있는 전쟁영웅이자 현대인들이 숭상하는 슈퍼히어로 캡틴 아메리카 뿐입니다.


캡틴은 오로지 전쟁이 있을때에만 존재가치가 있습니다. 전쟁이 없는 휴식기의 캡틴은 아재패션에 그저 지하철에 앉아 멍때리는 무력한 역할밖에 하지 못합니다.


울트론이 캡틴을 처음 대면했을때 캡틴이 정의타령하나 실은 전쟁없이는 못사는 전쟁광이라며 조롱한 것도 이러한 이면을 궤뚫어 본 통찰이었습니다.






어쨌거나 현대문명에서 슈퍼히어로서의 본인의 사명에 익숙해져 가던 캡틴의 앞에, 어느날 복면을 쓴 수수께끼의 암살자가 나타납니다.




놀랍게도 그는 버키반즈였습니다!


캡틴아메리카 2편의 내용은 1편에서 멸망한줄 알았던 악의 축 집단 하이드라가 실은 음지에서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추락사한줄만 알았던 버키반즈는 실은 중상을 입고 살아남아서 하이드라 과학자들에게 회수되었던 것입니다.


유능한 군인이었던 그는 하이드라 과학자들에게 또 하나의 슈퍼솔져로 개조되게 됩니다.


몇십년의 세월동안 버키반즈는 하이드라에 세뇌되어 암살기계로서의 노예생활을 해왔습니다.


버키반즈는 현충원에 안장되어야 할 전쟁영웅이건만 명예롭게 죽지 못하고 악의 세력에 의해 수족처럼 이용당한것입니다.


차라리 죽는게 나았을테죠.


버키반즈의 인생도 참으로 기구합니다.



captain america vs winter soldier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너무 기뻐서 얼싸안고 있는 모습이다.)




외딴 문명에 떨어져 공허하고 비루한 삶을 살아가고 있던 캡틴 아메리카. 


그의 앞에 인생의 유일한 친구이자 본인의 스티브 로저스 시절을 기억하는 과거와의 유일한 연결고리, 버키가 나타났습니다.


그의 인생에 있어 한줄기 빛이나 마찬가지였을 것입니다.


캡틴이 할 행동은 하나밖에 없지 않습니까? 온힘을 다해 버키를 구원하는 것입니다.


열차작전때에 구하지 못했던 죄책감을 털어버릴 기회입니다. 이번에야말로 버키를 제대로 구원하면 되는 것입니다.


또한 그것은 잃어버린 자신의 정체성 스티브 로저스를 구원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랬던 캡틴 앞에 심각한 방해자가 등장합니다.


그는 전력을 다해 버키를 죽이고자 합니다.



(국가유공자 어르신을 온힘을 다해 찢어죽이려 하고있다.)




바로 캡틴의 동료이자 또다른 친구인 아이언맨입니다.


사실 아이언맨이 꼭지가 돌아서 버키를 찢어죽이려 하는 것은 이해합니다.


본인의 부모님이 살해당하는것을 눈앞에서 봤는데 화가 안나는 사람이 어디있겠습니까?


거기다 본인이 강력한 살인무기를 입고있는 상태라면, 아마 기꺼이 당장 앞에 보이는 원수를 죽여버리고 싶을겁니다.


누구든 이러한 상황에 처하면 참기가 힘들테죠.


그러나 감정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사항일 뿐, 아이언맨이 버키를 죽이려 하는 것이 용납되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언맨이 버키를 죽이려 하는 것은 잘못된 행동입니다.


첫째로는 그것이 바로 악당이 원하는 것에 낚이는 것이었기 때문이며


둘째는 버키에게 잘못이 없기 때문입니다.


버키는 완벽하게 세뇌되어 암살을 저질렀습니다. 버키에게는 어떠한 자유의지도 없었습니다.


그저 기계적으로, 누군가의 도구로서 사용된 것일 뿐입니다.


아이언맨 버키를 죽이는 것은 그냥 부모님을 살해한 무기에 화풀이하는 것일 뿐입니다.


이것을 음주운전 같은 거에 비유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것은 완전히 다른 주제입니다. 


버키가 세뇌당하고 싶어서 당했습니까?


버키 역시 피해자임을 고려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미 버키와 비슷한 상황에 놓였던 히어로를 본 적이 있습니다.




바로 호구아이. 아니 호크아이입니다. 


호크아이 역시 로키에게 세뇌되어 쉴드 요원 수십명을 도륙한 전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세뇌가 풀린 후에 누구 하나 호크아이를 건드리지 않고 나무라지도 않습니다.


왜냐하면 호크아이도 불쌍한 피해자이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의지도 개입할 수 없었고 그저 누군가의 무기로 이용당한 것 뿐입니다.


만약 아이언맨의 행동논리대로라면 즉결처분되어야 하겠지만 말입니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부모님을 죽인건 나빠! 아이언맨이 화나는건 당연한거야! 라고 주장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다분히 감정적인 의견입니다만


이러한 감정적인 골과 복수의 문제. 그리고 의지가 개입하지 않았어도, 본인도 모르게 무기화했어도 피해를 주면 책임저야 한다! 라는 논리에서 가장 자유롭지 못한 내로남불 인간이 바로 아이언맨, 토니스타크 입니다.



(테러리스트들이 비축하고 있던 스타크 인더스트리 무기들)



토니 스타크는 원래 무기회사의 CEO였습니다.


그는 자신의 무기가 미국의 안보와 국방에 이바지한다고 믿었지만


실은 몰래 밀수되어 테러리스트들에게도 보급되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토니의 의지가 절대 개입하지 않았지만! 명백히 토니의 무기가 사람들을 죽인 경우입니다.


호 잉센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인생" 호 잉센 선생님은 사실상 아이언맨을 탄생시킨 토니스타크의 멘토입니다. 


그가 죽을때가 되서야 밝혀지는데 실은 그의 가족도 스타크회사 무기에 살해당했습니다.


아이언맨이 버키를 죽이려 드는 행동논리라면 호 잉센이 아이언맨의 뚝배기를 날려도 아이언맨이 할 말은 없겠지요.




막시모프 남매입니다. 


얘네는 아예 대놓고 부모님이 스타크 무기에 돌아가셨습니다;;


완전히 토니스타크와 유사한 상황이죠?


마찬가지로 토니를 묵사발 내버려도 토니는 말없이 맞고 있어줘야겠습니다.


본인이 의도했건 아니였건, 죽였잖아요?


완다 막시모프는 아예 어벤져스 멤버로 들어왔는데 토니가 부모님의 죽음에 관해 사과를 한 적이 있을지 궁금하군요.



관련 이미지

토니가 싼 최대의 똥 울트론입니다. 좋은 의도로 만들었다고 하지만....



본인의 의도에 반하여 수많은 인명피해를 내고야 맙니다.


자 보다시피 본인 또한 저지른 업보가 많음에도 자기 가족이라는 개인적 사정이 직접적으로 연관되자 눈돌아가서 즉결처분에 나서는 아이언맨이 너무 속좁지 않습니까?


저기 소코비아에서 부모님을 잃은 수많은 원혼들에게 사과 했습니까 아이언맨?









winter soldier iron man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니 아버지를 죽인 팔! 이라는 제목으로 많이 돌아다니는 짤방)



어쨌거나 아이언맨이 달려들자 버키 본인도 얌전히 죽어줄 생각이 없어서 아이언맨에게 맞서 싸웁니다.


여기서 캡틴아메리카도 가세하여 2:1로 아이언맨에 맞서 싸우게 됩니다.




관련 이미지


이 장면이 너무 리드미컬하고 타격감이 탁월해서 마치 버키와 캡틴이 불쌍한 아이언맨을 2:1로 구타하는것처럼 느껴집니다.


이것 또한 여론이 캡틴을 안좋게 보게 된 장면 중 하나이지요.


하지만 앞에서 열거한 배경들 때문에 캡틴으로서는 다연히 버키의 편을 들어줄 수 밖에 없습니다.


첫째로 버키가 본인의 친구이며 역시 피해자이기 때문에 보호하기 위해서고


둘째로 버키가 아이언맨 손에 죽는 것이 바로 악당이 원하는 것이며 종래에는 어벤져스의 붕괴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고


셋째로는 또다른 친구 아이언맨을 위해서입니다.


아이언맨 역시 여기서 버키를 즉결처분하는데 성공하면 히어로로서의 삶 뿐만 아니라 토니스타크로서의 삶 역시 송두리째 무너질 수 있습니다.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도 있으며 설사 법적으로 잘 빠져나간다 하더라고 복수에 성공한 아이언맨의 마음이 편하기는 커녕 더 깊은 상실감과 무력감에 빠지리라 예상 할 수 있습니다.


다시는 슈퍼히어로로서 재기하지 못하게 되죠.


아이언맨을 살인죄 및 멘탈붕괴로 이르게 하지 않기 위해서도 캡틴은 마땅히 아이언맨을 저지해야 하는 것입니다.




니 그냥 여기서 캡틴이 싸우는것이 사실 너무 당연한데


극단적인 아이언맨 지지자분들을 보면 이 상황에서 캡틴이 가만히 서서 버키가 살해되는 것을 지켜봤어야 하는 마냥 말하시더군요 흠흠


그리고 아이언맨은 버키를 그야말로 죽이려 달려들었지만


캡틴은 아이언맨을 제압만 하려 했다는 것도 중요합니다.






2. 소코비아 협정(슈퍼히어로 통제법)에 반대하여 독단적으로 행동, 고집을 부림. 그 와중에 어벤져스 히어로들이 분열하여 무력충돌까지 일어나게 됨.




소코비아 협정이란 쉽게 말해 슈퍼히어로를 통제하는 법입니다.

어벤져스는 초법적이고 초국가적인 조직입니다.

국경을 가리지 않고 악당이 나타난 곳에 출동하여 적을 응징하죠.

이것이 깔끔하게 이루어진다면 별 문제가 안되겠지만

문제는 소코비아 사태 처럼 수많은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낸다는 것입니다.

어벤져스는 개개인인의 히어로가 뭉친 자경단의 성격을 가집니다.

책임소재가 어디에도 없습니다.

통제수단이나 명령체계도 없습니다.

히어로들은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자신의 의지대로 행동합니다.

그 와중에 격렬한 논쟁이나 갈등도 일어나죠.

전적으로 히어로 개인들의 선택과 능력에 작전의 성과가 달려있습니다.


소코비아 협정은 이러한 중구난방식의 자경단 어벤져스를 UN의 산하에 넣는 협정입니다.

100여개의 국가의 감시와 통제하에서 활동하며 UN의 허가와 지시에 의해 운영되게 되죠.

책임소재는 명확해지며 절차는 합리적으로 변합니다.

히어로들의 잘못된 선택이나 실수, 무분별한 행위로 일이 커지는 경우도 통제할 수 있죠.

캡틴은 이 협정에 반대하며

아이언맨은 찬성하는 입장입니다.


여기서 캡틴을 역시 지맘대로만 행동하는 꼰대, 수구보수, 독단적이고 고집불통의 틀딱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죠.

하지만 캡틴은 이 협정에 당연히 반대할수밖에 없습니다. 캡틴의 정체성이 절대 이 협정을 허락치 않습니다.

그것은 캡틴아메리카2편에서 자세히 설명됩니다.

캡틴아메리카2 윈터솔져는 마블 영화중 가장 명작으로 뽑히는 작품입니다. 제발 시청합시다.



캡틴아메리카는 1편에서 하이드라와 맞서 싸워 그들을 궤멸시킨....... 줄 알았습니다.


캡틴아메리카2편은 개봉 당시 마블 팬들에게 다소 충격적인 내용이었는데


궤멸당한줄 알았던 하이드라가 꿋꿋이 살아남아 쉴드를 좀먹고 장악해왔다는 내용이었기 때문입니다.





캡틴 아메리카는 본인의 숙적 하이드라가 잔존해있었다는 것도 놀랍지만


자기가 정의를 위해 헌신했던 조직 쉴드가 오염되어있었던 것이 더 놀랍습니다. 


본인이 이용당했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지요.


관료주의와 체제의 허점 속에서 싹튼 악을 보며 캡틴은 '조직'에 대해 회의감을 가지게 됩니다. 


이 썩어 문드러진 조직은 정화하기에도 늦었기에 아예 붕괴시켜버리는 것이 캡틴아메리카2의 주 내용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히어로여도 일개 슈퍼솔져에 불과한 캡틴이 이 거대한 조직에 맞서 싸울 수 있을까요?


아니였습니다. 캡틴을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었죠.




윈터솔져 쉴드 직원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총구를 들이밀어도, 눈물이 나고 몸이 벌벌 떨려도, 절대 불의에 타협하지 않는다. 캡틴아메리카의 주제를 가장 잘 드러내는 명장면)




쉴드 안팍에서 하이드라에 반대하는 일개 직원들이 캡틴과 같이 자신들의 조직에 맞서 싸웁니다. 


보안요원들은 총을 들고 싸우고


사진의 사무직 직원들도 자신의 위치에서 조직에 저항합니다.


거대한 조직체계, 집단의 힘, 이데올로기 속에서 개개인의 신념을 내세우고 맞서 싸우는 것입니다.


결국 쉴드를 붕괴시킨 캡틴 아메리카는 이번 기회에 자신의 신념을 다시 확고하게 합니다.


조직이란 이데올로기에 휘둘리기도 하고 전체주의, 관료주의, 통제등을 수반하여 구성원들을 특정 목적으로 이용하고 기만할 위험성이 있다는 것이지요.


캡틴은 이 상황을 타파할 수 있었던 "선한 개인들." 을 믿습니다.


잘 정비된 거대조직이 아니라


개개인의 선택과 올바른 신념과 행동이 정의를 지킬 수 있다고 믿는것이지요.



그러는 캡틴이 시빌 워에서 소코비아 협정을 맞닥뜨렸을 때 어떤 생각을 했겠습니까?


당연히 쉴드2탄, 하이드라 2탄을 떠올릴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협정에 찬성하는 히어로 동료들은


캡틴이 전세계에서 공신력있는 단체 UN도 신뢰하지 못하는 것을 가지고 나무랍니다.




그런데 2편의 메인 악당이자 하이드라 간부였던 이양반의 직업이 바로 UN 안전보장이사회 사무총장이었습니다;;


도데체 캡틴이 뭘 보고 신뢰를 할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일단 이 소코비아 협정의 모양새가 어벤져스의 행동을 합리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닥치고 통제와 억압의 목적으로 짜여진 것이 대놓고 드러났습니다.


(국방부장관 선더볼트 로스. 헐크 단독영화에서는 장군이었는데 출세했다.)




이인간이 이 협정의 주도자이며 운영자인것부터가 그렇습니다. 


눈치가 있는 사람이면 여기서 아 감독이 소코비아 협정은 부정적인 것으로 상정하고 묘사하고 있구나 라고 알 수 있습니다.


이 양반은 헐크 단독영화에 준 악당 역할로 나왔던 영감인데


히어로를 양산하고 통제하여 군사무기로 쓸 생각을 하고 있으며


헐크를 제압하기 위해 또다른 생체 병기를 도시 한복판에 풀어놓아 아수라장으로 만든 전력이 있는 인간입니다.


사실상 감옥에 가있어야 할 양반이 어떻게 출세해서 국방부 장관까지 하고 있군요;;


아니나 다를까 이분 나중에 드러난 행적이 결국 해저감옥 등으로 어벤져스 멤버들을 통제하는 것이 주 역할로 드러났죠.


일단 일개 국가인 미국의 국방부장관이 이 협정을 운영한다는 점에서부터


어쩌면 소코비아 협정이 패권국가 미국의 어벤져스 통제목적의 계획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떠한 특정한 목적과 이념을 위해 거대조직이 변질되어 구성원들을 통제하고 약용하게 된 예로 봐야겠죠.



또한 캡틴이 우려했던 또다른 상황은 이러한 거대 조직에 소속될 경우 관료주의적 폐혜와 융통성의 결여 때문에 히어로 활동에 차질이 생길 수 있었다는 것이었죠.


기존의 자경단적 성격의 어벤져스에서는 멤버들간의 의견 합일이 안되고 갈등이 있을지언정


일단 마음을 모으면 즉각 출동해서 대응이 가능했습니다.


그러나 100여개 국가가 참여하여 특정한 절차로 운영되는 소코비아 협정의 영향을 받는다면?


기존보다 늦장 대응 등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겠죠.


또한 이데올로기나 이해관계가 관여됨에 따라


어떤 사태는 출동하고 싶어도 출동 못하고


어떤 사태는 가고 싶지 않아도 가야할 수도 있습니다.




소코비아 협정이 실제로 차질을 주는 것은 시빌워 영화 중에 묘사되는데


헬무트 지모가 하이드라 슈퍼솔저들을 부활시키려 한다는 첩보를 들은 캡틴에 패거리가 신속 대응에 나서고자 하지만


공항에서의 전투와 대다수 멤버의 체포로 시간지체와 차질을 빚게 되죠


영화적 묘사로 악당 헬무트 지모가 슈퍼솔저 부활에 관심이 없었음이 드러나 다행이었지만


만약 슈퍼솔저 부활이 목적이었다면 캡틴과 버키는 이미 상당히 늦은 상태였습니다.


협정에 찬성하던 아이언맨조차


헬무트 지모를 저지하려 가러면 협정을 무시할수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고


선더볼트와의 연락을 끊어버리고 합류하죠.


그 와중에 선더볼트는 히어로들을 해저 감옥에 가둬놓고 감시하고 있습니다.


협정이 실제로 캡틴의 예상대로 히어로 활동을 방해한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들로 캡틴은 협정에 반대하는데


가장 큰 이유는 본인의 경험한 바가 크겠죠.


거대 조직이 변절된 것을 직접 경험한 바,


그리고 본인이 책임지고 모든 일을 해결할 수 있음을 믿는 것


개개인의 선택과 신념의 힘을 확인한 바 있고 또한 앞으로도 잘 되리라 믿는 것.


그런데 캡틴은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지금껏 본인이 책임지고 사건들을 잘 처리해 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이언맨은 그렇게 생각할 수가 없습니다.


아이언맨은 이 협정에 찬성하는것이 당연합니다.


사실 아이언맨은 누구보다도 책임회피가 간절했고 이제서야 본인 스스로 사태를 책임지는 것에서 벗어나게 된 것입니다.


왜냐하면 아이언맨이 뭘 하기만 하면 일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아이언맨은 많은 악당들과 큰 사태들의 단초를 제공한 원흉, 만악의 근원입니다.


심지어 이번 스파이더맨 악당도 토니스타크가 원흉이라더군요.


아이언맨이 등장하는 영화는 대부분 아이언맨이 싼 똥을 아이언맨이 치우는 내용입니다.





아이언맨 1편 악당 오베다이아 스탠. 토니스타크가 방만하게 지내고 경영을 대충 맡겨놓으니 이인간이 회사를 주무르며 테러범에게 무기 제공하고 할거 다합니다.


나중에는 토니의 슈트기술을 훔쳐서 도시를 박살냅니다.


토니가 관리 못한 똥입니다.



아이언맨 2편 악당 윕. 토니 아빠가 싼 똥입니다. 그런데 토니 역시 기고만장에서 이놈이 활동할 단초를 제공합니다.





아이언맨3편 악당 엘드리치 킬리언. 역시 토니가 싼 똥입니다.



관련 이미지


어벤져스2편 악당 울트론.


토니가 싼 가장 초대형 똥입니다.


다른 똥들은 토니가 간접적으로 연관되어서 억울할 수도 있는데


얘는 빼박 토니가 제작한 악당입니다.


거기에다가 엄청난 인명피해를 냈습니다.




토니가 소코비아 협정에 동의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


자기때문에 소코비아에서 아들을 잃은 어머니가 적나라한 비난과 팩트폭행을 퍼부으니 할말이 없습니다.


물론 아주머니는 미사일 달린 슈트가 없는 고로 아이언맨이 버키 죽이려는 마냥 달려들지는 않으십니다.



결국 토니가 소코비아 협정에 동의하는 배경은 간단합니다.


자기가 똥을 싸왔기 때문입니다.


어벤져스를 난봉꾼 무법자 이미지로 만든 것도 상당수가 아이언맨의 공입니다.


아이언맨은 자기가 책임지고 뭘 할때마다 똥을 싸기 때문에 더이상 자신을 믿을 수가 없습니다.


캡틴처럼 개개인의 선택과 올바른 신념같은거 믿지 않습니다.


본인이 선택을 하면 과오만 만들기 때문입니다.


아이언맨은 누군가가 어벤져스를 통제해 주고 책임소재를 맡아주길 원합니다.



그래서 캡틴측 입장에서는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본인들은 지금까지 나름 잘 해왔는데


가장 똥 많이싸던 녀석이 어느날 협정의 앞잡이가 되어 나타나서는


우리 이러다간 더이상 답이 없어 이거 사인하고 거대조직의 통제 받자!


이러면 캡틴측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얼마나 어처구니가 없겠습니까?


정말 비겁하고 비열하고 내로남불형 인간이 바로 아이언맨 되시겠습니다.


그래서 결국 어떻게 되었죠? 


어벤져스 동료들을 다 감옥에 처넣었습니다!


심지어 스칼렛 위치는... 어린나이에 본인 미사일로 부모님도 여의게 한 그 아이를


대량살상무기 취급하며 감금하고 사찰을 했죠.


누가 가장 위험한 존재이자 대량살상인자인지 모르고 말입니다!!



iron man party drunk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살인병기 수트를 입고 파티장에서 난봉부리는 중. 확실히 이런 종자는 통제가 필요하긴 할것 같다.)


iron man party drunk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너! 너만 통제하면 된다고 토니 스타크야!!)














캡틴아메리카 전편을 보신 분들이라면 영화관에서 소름 돋았을 장면입니다.


캡틴아메리카 1,2편도 안보고서 우리 캡틴 욕하시던 분들은 이장면 와닿지도 않았겠죠!


멸치 히키코모리 시절 스티브로저스나 현재의 근육빵빵 어깨깡패 스티브로저스나


그 외모는 완전히 달라졌지만 내면은 그대로입니다.




자신을 믿고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끝까지 밀어붙이고


자신이 선택한 대로 끝까지 행동합니다.


그 무엇과도 타협하지 않습니다. 


누군가 그를 꺾어놓으려 한다면, 하루종일도 싸워 줄 수 있습니다.


타협불가! 고집불통! 


하지만 곧은 신념, 선비같은 기개, 뚝심있는 선택과 정면돌파


개개인의 힘을 믿으며


개개인의 선택과 올바른 신념으로 정의를 실현할 수 있다고 믿는 캡틴 아메리카는


이름 그대로 미국적인 가치, 개척적인 모습을 대변하는


변하지 않는 시대의 상징


최고의 히어로입니다!!





















출처 : 이종격투기
글쓴이 : 게겐바르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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