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승] 바쁜 사람들도 굳센 사람들도 바람과 같던 사람들도 집에 돌아오면 아버지가 된다. // 어린 것들을 위하여 난로에 불을 피우고 그네에 작은 못을 박는 아버지가 된다. // 저녁 바람에 문을 닫고 낙엽을 줍는 아버지가 된다. // 세상이 시끄러우면 줄에 앉은 참새의 마음으로 아버지는 어린 것들의 앞날을 생각한다. 어린 것들은 아버지의 나라다. - 아버지의 동포다. // 아버지의 눈에는 눈물이 보이지 않으나 아버지가 마시는 술에는 항상 보이지 않는 눈물이 절반이다. 아버지는 가장 외로운 사람이다. 아버지는 비록 영웅이 될 수도 있지만 ...... // 폭탄을 만드는 사람도 감옥을 지키던 사람도 술가게의 문을 닫는 사람도 // 집에 돌아오면 아버지가 된다. 아버지의 때는 항상 씻김을 받는다. 어린 것들이 간직한 그 깨끗한 피로 ...... ----------------------- |
출처 : 엽기 혹은 진실..(연예인 과거사진)
글쓴이 : 낙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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