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사람의 머리카락은 평균적으로 100,000개 정도가 된다고 합니다. 이들은 성장기, 퇴행기, 휴지기의 주기적 변화를 하면서 새로 나고 빠지기를 반복합니다.
머리카락의 일생 모발은 나이, 계절, 인종, 생리적인 요인, 스트레스, 질환 등에 따라 달라지기는 하지만 정상적으로 매일 50~100개 정도가 빠진다고 합니다. 모발은 한 번 태어나면 보통 약 2~6년 정도를 살아가게 되는데 최종적으로 빠질 때까지 성장을 지속하게 됩니다. 사람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모발의 성장속도는 한 달에 4~6mm 정도입니다. 물론 더울 때는 더 빠르게 자라며 추울 때는 자라는 속도가 늦어집니다. 사람은 동물과 달리 털갈이를 하지 않지만 그래도 봄, 여름 보다 가을, 겨울에 모발이 더 많이빠진다고 합니다.
머리카락이 빠진다고 호소하는 경우를 보면 대부분 주관적이고 관념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명백한 탈모 증세 및 병변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머리를 감을 때 머리카락이 한움큼씩 빠진다거나 자고 일어나니 베개에 머리카락이 수북하더라는 식의 호소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머리카락 수가 줄었어요"라는 증세를 보면 모발이 가늘어져 있거나 작아진 경우 또는 쉽게 부러지고 끊어지는 현상을 이야기 할 때도 있는데 이때는 모발 수에 변화가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므로 탈모증세가 있을 때는 현재 모발 상태를 정확하게 진찰 평가하고, 신체적, 정신적 건강 상태를 전반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원형 탈모증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은 이후 갑자기 머리카락이 빠진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또 어떤 경우, 머리카락은 물론 수염이나 눈썹이 빠진다며 고민을 하는 이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환자는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어 미용실에서 두발을 손질할 때나 우연한 기회에 증상을 발견하게 됩니다. 보통 1-5cm 직경의 원형 또는 타원형으로 머리털이 빠지며 심한 경우는 수염이나 눈썹, 속눈썹까지 증상이 확대됩니다.
원인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으나 아토피 피부염, 갑상선 질환, 백반증 등의 질환과의 동반이 흔한 것으로 보아 면역 시스템에 이상이 생겨서 발생하는 질환이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가족적인 경우가 있어 유전적인 영향도 의심되고 있으며, 특히 심한 스트레스 후에도 잘 발생합니다.
원형 탈모증은 경우에 따라서 별다른 치료 없이도 모발이 다시 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재발이 흔하며 치료를 하여도 잘 낫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사춘기 이전에 생긴 경우, 병변이 큰 경우, 아토피 피부염 환자인경우, 탈모가 오랫동안 지속된 경우, 사행성 탈모(측두부와 후두부 탈모)인 경우에는 결과가 더욱 나쁩니다.
치료 한 가지 방법으로 치료하는 단일 요법보다는 2-3가지를 병행하는 치료를 하게 됩니다.
(1) 주 사 요 법 :
(2) 전 신 약 물 요 법: (3) 저 출 력 레 이 저:
(4) 도포(바르는 방법) : (5) 면 역 요 법 :
(6) 냉 동 요 법 : (7) 자 외 선 요 법 :
약물을 두피 또는 눈썹에 직접 주사하는 방법으로 탈모 부위가 작은 경우에 가장 많이 시술됩니다. 탈모가 진행되는 경우에 약물을 복용 또는 근육 주사하는 방법 탈모된 부위에 레이저를 직접 쏘여 두피의 혈액순환을 증가시키고 치료제의 흡수를 촉진시키는 방법 발모제를 탈모 부위에 직접 바르는 방법 탈모가 50%이상 진행된 경우에 흔히 사용하는 방법이나 간혹 두드러기, 습진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탈모 부위에 차가운 냉매를 접촉시켜 치료하는 방법 자외선 중 UVA를 쪼여서 치료하는 방법
원형 탈모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주요원인이 되는 스트레스에서 해방되어야 합니다. 또한 지나친 흡연이나 음주를 삼가고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식사 습관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두부와 감자, 조개, 오징어, 등 푸른 생선류와 같이 아미노산이 풍부한 음식과 비타민과 미네랄이 많은 음식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머리에 심는 나무
“20대 후반부터 빠지기 시작하던 머리카락이 이제는 정수리까지 훤히 보입니다. 나이도 더 많아 보이고, 사람을 만난다는 것이 두렵습니다.”얼마 전 상담을 하고 간 30대 초반 남성의 하소연이다. 요즘 들어 남성형 탈모는 젊은 층에 비해 심하게 오는 경향이 많아 이성교제나 취업, 결혼 등 사회관계에 막대한 악영향을 주고 있다. 그러나 과거에 비해서는 많은 치료법이 있어 관심만 가진다면 만족할만한 효과를 볼 수 있다.
병원에서 대머리 신사들에게 머리털 심기를 할 때면 그 당시 나무를 심던 생각이 난다. 대머리에 머리카락을 심는 식모술의 원리가 나무를 옮겨 심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식모술의 원리를 개발한 사람은 1959년 오렌트라이히라는 의사였다. 그러나 최근 1939년 일본의 오구다라는 의사가 식모술을 시행했다는 기록이 나중에 발견됨에 따라 식모술을 오구다-오렌트라이히라는 이름으로 부르게 되었다.
그렇다면 정말 머리카락을 다른 부위에 이식하면 그곳에서 머리카락이 자랄까. 이식은 할 수 있지만 이 옮겨 심은 머리털이 온전하게 자랄 수 있는가에 대해선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품는다. 그러나 이 경우도 나무심기를 이해하면 된다. 같은 토양이라도 어떤 나무는 죽지만 생존력이 있는 나무는 살지 않는가. 머리가 빠지는 것은 두피가 문제가 아니라 탈락되는(주로 앞쪽-남방형 탈모증은 앞쪽이 주로 빠진다) 머리카락의 생존력이 그만큼 떨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뒷머리에 남은 머리카락을 앞쪽에 이식하는 것이 식모술의 원리다.
하지만 이러한 식모는 나름대로 특징을 지닌다. 소위 도너 도미넌트(donor dominant)라고 해서 이식한 털이 토양에 따라 변하지 않고 원래 털의 성질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머리카락을 겨드랑이에 심는다고 치자. 이 털은 겨드랑이에서 곱실거리고 일정한 길이가 되면 자라는 것이 멈출까. 그렇지 않다. 겨드랑이에서 머리카락 성질이 바뀌지 않고 그대로 자란다. 단 환경이 바뀌어 겨드랑이 사이의 압박이나 마찰에 의해 머리카락처럼 직상모(일직선의 머리)가 늘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머리카락의 성질은 바뀌지 않는다.
펀치법 식모술을 창안한 오렌트라이히가 시작한 식모술이 바로 펀치법이다. 펀치란 이름 그대로 구멍을 내는 것이다. 펀치를 이용해서 구멍을 뚫으므로 일명 "원주 식모법"이라고도 불린다. 수술의 원리는 잔디를 옮겨 심는 것을 생각하면 된다. 뒷머리에서 직경 4mm 정도의 두피를 떼어낸 뒤 이를 옮겨 심는 부위에 구멍을 뚫고 옮겨 심는 것이다. 한 번 옮겨 심는 머리카락 수는 10개에서 20개 정도이며 이러한 작업을 50회에서 100회 정도 하면 모두 1,500개 이상의 머리카락을 심을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펀치법이 개발된 초창기에는 이 수술법이 성행 해서 미국의 존 웨인이나 프랭크 시내트라와 같은 유명배우들도 이용할 정도였다. 그러나 여기에는 심각한 문제가 따른다. 그것은 후유증으로 흉터가 남는다는 것이다. 펀치로 피부를 찍어내기 때문에 자갈밭 같이 두피가 우둘투둘해진다. 또 하나는 미용적인 측면이다. 털을 집단으로 듬성듬성 심어놓기 때문에 마치 모내기가 끝난 뒤의 논같이 식모술을 한 티가 나는 등 자연스럽지 못하다.
미니그래프트(minigraft) 미니그래프트는 펀치법의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말하자면 직경 4mm 펀치를 2mm로 줄인 것이다. 이 정도의 직경에는 머리가 가는 서양인은 보통 4∼7개, 굵은 머리카락을 지닌 동양인은 3∼4개가 들어간다. 따라서 요즘 서구에서는 이 미니그래프트가 주로 이용된다. 우리 나라에서도 이 미니그래프트를 이용하는 의사들이 제법 있다. 미니그래프트의 원리도 펀치법과 같다. 펀치를 이용해 뒷머리에서 두피를 떼어내 앞이마에 심는 것이다. 단지 앞머리에 구멍을 뚫을 때 펀치를 이용하는 사람도 있고 끝이 예리한 수술용 칼로 두피를 절개하고 이식편(한문)을 심는 사람도 있다. 이러한 방법은 펀치법보다는 덜 하지만 역시 머리에 흉터를 남기고 피를 흘리는 단점이 계속 남는다. 또 머리카락이 굵고 숫자가 적은 동양인에게는 모양도 그다지 자연스럽지 못하다. 서양에서 이 미니그래프트가 널리 쓰이는 것은 서양인들은 머리카락이 가는 반면 숫자가 많고 모낭이 휘어있기 때문이다.
단일모 식모술 현재로서는 가장 이상적인 식모술이라고 할 수 있다. 단일모 식모술은 글자 그대로 한 두개의 머리카락을 뿌리째 뽑아내 대머리 부위에 심는 것이다. 말하자면 펀치법과 미니그래프트를 더욱 정교하게 발전시킨 것이다. 단일모 식모술은 정교하기 때문에 눈썹이나 속눈썹, 수염, 음모 등의 재건에 많이 이용된다.
이 단일모 식모술에 이용되는 식모침은 국내의 최영철이라는 박사가 개발해서 "崔식 식모기"라는 이름이 붙어있다. 이 식모기는 주사침과 같이 가는 바늘로 되어있는데 외경은 작고 내경은 큰 특수바늘로 되어있어 피부조직의 손 상을 최소화했다는 장점이 있다. 또 머리카락을 한 두개씩 골고루 이식하기 때문에 이식 후 머리가 매우 자연스럽다. 따라서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도 이 식모기가 인정받아 의학교과서에도 실릴 정도로 보편화되고 있다.
>식모기는 크게 세 가지 타입이 있다. 먼저 S타입은 가는 바늘이 부착되어 있어 눈썹과 수염 등 섬세한 부위의 식모에 사용된다. 다음으로는 M타입으로 일반적인 단일모를 이식하는데 사용하는데 주로 머리를 비롯해 음모 이식에 쓰인다. 마지막으로 L타입은 굵은 식모침이 장치된 것으로 근육주사 정도의 굵기를 생각하면 된다. 모속(毛束)을 비롯해 2∼3개의 머리카락을 심을 때 사용한다. 이 崔식 식모기는 앞서 설명한 흉터나 수술 중 출혈이 없다는 장점 외에도 식모의 방향과 각도 그리고 밀도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고 생착률이 높다는 이점이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피부손상을 최소화하기 때문에 부작용이나 합병증이 없다는 것도 자랑할 만하다. 시술시간은 시술자의 경험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1,000개 정도를 심는데 2∼3시간이 걸린다.
메가세션 메가세션은 한번에 2000~3500개의 모근을 이식하는 방법으로, 탈모 부위 전체를 가리면서도 시선을 많이 받는 머리 앞쪽에 충분한 모근을 이식할 수 있어 자연스러운 헤어스타일을 만들 수 있으므로 만족도가 매우 높다.
기존의 자가모발이식 수술은 한번에 약 1000여 개의 모근을 이식하기 때문에 탈모가 심한 경우 한번 수술로 만족하기가 어렵고 수 차례의 추가 수술이 필요하게 되어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부담이 있었다. 그러나 메가세션을 시행하면서 수술 횟수를 줄이고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게 되었다.
자연스러운 디자인과 생존률을 중요 모발이식의 첫 단계는 디자인. 이식 후 자연스러운 모발 형태를 가질 수 있느냐가 여기에서 판가름되는 중요한 단계로 시술의사의 경험과 노하우가 관건이다. 모발이식의 미용적 효과는 옮겨 심는 모근의 개수와 모발의 굵기에 많은 영향을 받게 된다. 그리고 같은 수의 모근을 이식하더라도 이식하는 모발의 분포, 밀도와 각도 조절이 중요한 요소가 된다. 디자인이 완료되면 마취 후, 뒷머리와 옆머리 두피에서 머리털을 채취해 모낭 단위로 분리한 다음, 탈모가 일어난 부위에 심는다. 모발을 채취한 부위는 머리 안쪽을 절개하며 절개와 봉합과정에서 수술 기술의 발전으로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다.
"메가세션"은 많은 모근을 손상없이 빠른 시간 내에 분리해내며 수술을 진행해야 하므로 숙련된 전문팀을 갖춘 병원에서 수술을 받는 것이 수술후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가장 중요한 포인트일 것이다. 이식후 모발 생존율은 시술의사의 경험과 모발 전문팀의 팀워크에 크게 좌우되며, 경험 많은 전문팀의 경우 수술 후 모발 생존율이 90%이상이다.
시술은 대부분 국소마취로 시행하여 전신 마취에 대한 부담감이 없다. 시술이 끝나면 바로 귀가할 수 있으며, 3~4일 후에는 머리를 감을 수 있어 일상 생활에도 큰 지장 없이 시술 받을 수 있다
1. 디자인을 한다 이식해야 할 모발의 수는 한정되어 있고 또 이식 후 자연스러운 모발형태를 유지해 야 한다. 따라서 어느 부위에서 얼마나 떼어내야 하는지, 이식의 범위와 형태 그리 고 심고자 하는 머리카락의 방향 등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진행 중에 있는 탈모환자의 경우 앞으로의 탈모진행에 대비해서, 모발채취부위와 이식부위의 디자인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2. 마취를 한다 수술 예정 부위를 국소적으로 마취한다. 국소마취는 전신마취처럼 사전에 여러 가 지 검사를 하지 않아도 될 뿐만 아니라 수술을 하면서도 환자의 협조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편리하다. 마취에 대한 큰 부담도 없다.
3. 이식할 두피 조각을 떼어낸다 디자인 된 두피를 폭 1.5∼2cm, 길이 8∼10cm 정도 떼어낸다. 두피를 떼어낼 때 피 가 나지 않고 모근이 손상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기술이다. 메가세션을 하는 경우는 옆머리까지 떼어내는데 이때는 이식편의 길이가 20cm 정도로 길어진다. 뒷머리는 피부에 수직으로 나있는것이 아니고, 비스듬히 누워있기 때문에 비스듬히 절개해야 모근손상을 방지할 수 있고 나중에 흉터도 작게되는 것이다. 이어 두피를 떼어낸 자 리는 봉합한다. 피부는 늘어나기 때문에 가는 선의 흉터가 남는 것 외에 별 문제가 없으며 흉터는 머리카락 속에 숨어있기 때문에 걱정할 것은 없다.
4. 떼어낸 두피를 분리한다 모판에서 모를 분리하는 모내기의 원리와 같다. 떼어낸 두피를 여러 조각의 블록으로 나눈다. 중요한 것은 모낭에 손상을 주면 생착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섬세한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5. 분리된 모낭을 이식침에 장착하고 심는다 이식침에 모낭이 붙어있는 머리카락을 한 두개씩 장착한다. 그리고 디자인 된 대머리 부위에 차례차례 방향과 밀도를 고려해 심는다. 이러한 작업은 의사 혼자는 힘들 고 숙련된 기술자 몇 명이 함께 보조를 맞춰가며 진행한다. 왜냐하면 두피에서 절제 한 머리카락은 가능하면 모공이 살아있을 만한 빠른 시간에 이식해야 생착율이 좋기 때문이다.
6. 수술 후에는 조각을 하듯 섬세하고 정교한 작업이니 만큼 힘들 것 같지만 환자에게는 큰 부담이 가지 않는 시술이다. 국소마취를 하기 때문에 통증도 없고 위험부담도 없다. 시술이 끝나면 곧 귀가할 수 있다. 이식한 머리털이 생착하는 데는 약 10일~2주일이 걸린 다. 따라서 이때까지 조심하며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수술 후에는 이런 점을 주의해야 한다 문지르거나 긁지 않는다. 머리 감는 것은 물론 물이 튀어도 가볍게 수건으로 눌러 물기를 없앤다. 수술 후 3~4일이 지나면 머리를 감을 수 있다.
절개 후 봉합한 부위의 실은 10일 정도 지난 후 제거한다. 처음에는 약간 아프고 당기는 듯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정상으로 돌아온다.
심은 모발 중 일부는 3주일이 지나면서부터 약 3개월까지 일단 빠지기 시작한다. 이때 빠지는 것은 모간일 뿐이며 모근자체가 탈락되는 것은 아니다. 말하자면 머리카락이 충격에 의해 휴지기 에 들어갔을 뿐이다. 이때 식모술이 실패한 것으로 생각해서 항의하는 사람도 있다.
빠진 머리는 수술 후 3개월 정도부터 다시 나오기 시작한다. 이때 나오는 것이 영구적으로 이식한 머리카락인 것이다.
이식한 머리카락 부위에 모낭염이 생길 수 있다. 이때는 그 자리의 모발을 뽑아 주면 쉽게 낫는다. 모간은 어차피 빠져야 하기 때문에 이를 아까워할 필요는 없다.
수술 후에는 얼굴이 붓는데, 이마에서 시작하여 차츰 볼쪽으로 이동하며 5~6일 지나면서 부기가 빠진다. 따라서 이 기간은 직장생활 등에 지장이 있기 쉬우므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한방의 탈모 물리치기
[ 테마기사 ] : 한방의 탈모 물리치기
한방에서는 탈모 그 자체를 독립된 질환으로 보지 않는다. 때문에 치료도 '왜 탈모가 일어났는지' 증상이나 체질을 판단해 처방을 내린다. 탈모라는 증상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고자 하는 것이다. 한방에서는 탈모를 논에 비유하기도 한다. 즉 논(두피)이 마르거나 습하면 풀(머리카락)이 쉽게 빠진다는 것이다. 또 각 체질상으로 탈모를 일으키는 원인이 다양하다고도 말한다. 나의 체질은 어떻고, 탈모와의 연관성은 얼마나 있을까..
몸의 기(氣)가 허(虛)한 탓
한방에서는 머리카락을 혈지여(血之餘)라고 한다. 몸의 기능을 보충해 주고 남은 피가 머리로 간다고 해서 붙여진 것이다.머리카락이 비록 피부 속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고 해서 그 근본도 피부에 있다고 보지 않는다. 오히려 내부에 있는 장기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본다. 여러 가지의 내부 장기 중에서도 특히 신(콩팥)이 머리카락의 성장 및 쇠퇴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본다.
「황제내경」이라는 책에는 머리카락과 신장과의 관계를 이렇게 설명한다. '남자는 8세가 되면 신기가 시작돼 머리카락이 길게 자라기 시작하며 16세가 되면 신기가 왕성해지면서 머리카락이 더욱 잘 자란다. 이 때는 소위 사춘기로 턱이나 가슴 그리고 다리 등에도 털이 나기 시작한다. 그리고 24세가 되면 신기는 고루 튼튼해지고, 32세가 되면 머리카락이 풍성해진다. 그러다가 40세가 되면 신기가 쇠약해지면서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한다. 48세가 되면 귀밑머리가 반백이 되고 56세가 되면 정기가 부족해지고 신장이 약해진다. 64세가 되면 치아와 함께 머리카락이 빠진다'
이처럼 한의학에서는 머리카락은 그 근본이 어디까지나 신에 속하는 것으로 신기가 왕성하면 머리카락도 왕성하게 잘 자라고, 반대로 신기가 쇠약해지면 머리카락도 약해지면서 빠지게 된다고 본다.한방에서는 때문에 탈모가 정혈부족(精血不足)으로 일어난다고 본다. 정혈이 부족해 피부에 영양공급이 충분하지 못하면 모공이 열려 그 틈으로 바람이 침입하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피부가 건조해져서 피부 영양실조를 일으켜 탈모가 생긴다는 것이다. 머리카락이 영양과 수분이 부족해 떨어져 나간다는 얘기다. 때문에 치료를 위해서는 내부를 보충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체질과 탈모의 상관관계
한방에서는 체질이 탈모와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고 본다.
우선 태음인은 간의 열로 탈모가 많이 생긴다. 또 폐가 약하기도 하다. 태음인들은 과식을 하거나 육식을 좋아한다. 이처럼 소화가 잘 되지 않는 음식을 과하게 먹으면 몸 안에 칼로리가 필요 이상으로 축적되고, 결국 기(氣) 순환을 막게 된다. 이는 피부에 기름기가 많고 지성이 되어 버리는 결과를 초래한다. 때문에 머리 뿌리가 썩고 탈모로 발전하게 된다.이 때는 기 순환이 잘되도록 하는 침이나 약을 처방한다. 운동도 적극적으로 하면 생리자체의 활성이 좋아져 탈모를 예방할 수 있다.
소양인은 위장의 열로 인해 탈모가 발생한다. 열이 위로 상승해 피부색도 좋지 않고 얼굴 등에 잡티가 생기기 쉽다. 머리 피부가 건조해져 비듬과 지루성 피부염도 올 수 있다. 결국 소양인은 피부가 건조해서 탈모가 되는 셈이다. 소양인들은 또 신장기능이 약한 상황에서 이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는 행동(과다한 성생활이나 운동부족 등)을 하면 요통이 올 수 있다. 이 모든 것이 머리로 가는 영양분을 부족하게 만들어 탈모를 일으킨다.
소음인은 소화기 기능이 약하고 신장기능이 발달한 '비소신대'형이다. 대체로 허(虛)증에서 오는 탈모가 많다. 이들은 자기보다는 남을 생각하고, 타인의 이목에 지나치게 신경을 많이 쓰는데서 오는 스트레스에 시달리기 쉽다. 때문에 정신적인 압박감이 강하다. '내가 이렇게 하면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할까'라는 식의 생각을 하는 것이다. 이처럼 스트레tm를 많이 받으면 원형탈모증이 올 수 있고, 비정상적으로 체혈이 올라가 탈모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 가운데 극히 소수인 태양인은 폐열이 상승해 머리에 열이 생겨 탈모가 일어난다. 두피가 건조해져서 생기는 것이다. 때문에 머리를 축축히 해주는 것이 좋다. 이들은 또 모든 것을 부정적으로 보고 검토하기 좋아하는 성격이다. 비판적이고 탐구적인 성격으로 스트레스를 쉽게 받기도 한다. 스트레스는 자율신경계를 항진시켜 열이 높아지고 두피가 건조해서 탈모를 초래한다.
기와 혈의 보충이 최선
한방에서 보는 탈모는 기와 혈이 부족해 생기는 만큼 환자의 증상과 체질에 따라 이를 보충해주는 다양한 처방을 내린다.한방에서 하는 탈모 치료법 몇 가지를 알아보면 이렇다.
*감초, 고삼, 백부, 백선피, 방풍, 백지, 지부자, 창출, 황백을 각 15g씩 준비한다. 이들 약재 를 함께 끓여서 약물이 1000ml가 되도록 만든다. 탈모 부분을 약물에 10∼30분 정도 담근다. 그 뒤 다시 맑은 물로 헹군다. 하루에 한 차례씩 10일 동안 한다.
*감송, 고본, 곽향, 국화, 만형자, 박하, 방풍, 애엽, 형개를 각 6g씩 끓여서 환부에 쐬고 씻는다. 매일 한 번씩 계속해 2∼3일간 한다. 잠시 쉬었다가 15일마다 또다시 그 약물을 끓여 환부에 쐬고 씻는 과정을 되풀이한다.
*백부 15g, 보골지 30g, 토사자 15g, 하수오 30g, 백주를 적당량 준비한다. 이 약재들을 40℃ 되는 독한 소주에 담근다. 1주일 후에 그 약물로 환부를 씻는다. 아침저녁 한번씩 한다.
*국화 40g과 만형자, 상근백피, 세신, 천궁, 측백엽, 한련초를 각각 20g씩 준비한다. 이들 약재를 끓여서 머리를 감는다.
원형탈모는 신기능 보충에서부터
일반적인 탈모증의 치료 외에 원형탈모증을 치료하는 법도 있다. 원형탈모증이 극심한 감정 또는 육체적인 변화로 신의 기능이 떨어져 생긴 것인 만큼 무엇보다 신 기능을 보(補)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원형탈모증 환자를 자세히 진찰해 보면 모든 환자들이 병명은 같아도 증상은 각각 조금씩 차이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이런 현상들은 환자마다 체질이 다른데서 기인한다. 때문에 원형탈모증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모든 환자에게 일률적으로 한두 가지의 처방만을 사용해서는 안된다. 환자의 체질과 증상에 따라 각기 다른 처방을 써야 하는 것이다.
한 예로 환자의 증상과 체질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탈모환자가 소양인이고 소변이 맑으며 흰색이고, 대변이 정상이거나 약간 묽은 쪽에 속하는 것이라면 우선 '독활지황탕'이라는 것에 증상별로 한 두가지 약을 섞어 처방한다. 이때 들어가는 약재로는 숙지황, 산수유, 백복령, 택사, 목단피, 방풍, 독환 등 7가지다. 이 처방의 주약인 숙지황은 신을 보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없어서는 안될 약이다. 신은 물론 간에까지 작용을 해 허하게 된 것을 보강해 준다. 신과 간을 동시에 보해 주는 산수유와 목단피도 숙지황과 함께 신의 기능을 한층 더 보해 준다. 백봉령과 택사도 신의 기능을 돋우어주고 체내의 수분을 원활히 해준다.
방풍과 독활은 몸에서 찬 기운을 몰아내는 작용을 통해 머리의 혈액순환을 도와준다. 이런 약물들의 상호 상승 작용을 통해 신의 기능을 강하게 보해서 정(精)의 생산을 원활히 함으로써 모발이 튼튼하게 되어 탈모가 방지되고 발모가 촉진되는 것이다.
이러한 처방을 1∼2개월 정도 복용하면 탈모가 줄어들기 시작해 새로운 머리털이 까칠까칠하게 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증상의 경중에 따라 수개월 내지 장기간 복용하면 거의 회복이 가능하다고 한다.
중요한 것은 모든 질환의 환자들이 마찬가지겠지만 가급적이면 근심이나 격한 감정, 고민 등을 없애야 하고 수면은 충분히, 규칙적으로 해야 한다. 밤늦도록 잠을 안 자거나 밤잠 대신 낮에 잠자는 것을 습관적으로 하는 것도 절대 금물이다. 머리카락은 낮보다도 밤에 더 잘 자라기 때문이다.
민간요법을 활용해 보자
탈모를 치료하는데도 민간요법이 엄연히 있다. 민간요법을 통해 효과를 보려면 보통 6개월 이상은 지나야 한다고 한다. 특히 모든 것이 다 그렇듯 민간요법 또한 사람에 따라 전혀 효과를 보지 못하거나 재발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마음을 비우고 참고하는 차원에서 보는 것이 좋을 듯싶다.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지도 아직 검증되지 않았으니까….
<일반적인 탈모의 민간요법>
*날 것으로 짠 검은 참깨 기름과 배추씨 기름을 탈모된 부위에 바르면 좋다.
*뽕나무 잎과 삼 잎을 잘 섞어 참기름에 담근다. 3∼4일 지나 즙이 나오면 아침저녁으로 바른다. 그렇지 않으면 머리를 감을 때마다 뽕나무 잎과 삼 잎을 한 움큼씩 넣어 헹구면 좋다.
*오이도 탈모 예방 및 발모 촉진에 도움이 된다. 오이에는 이뇨작용이 있을 뿐 아니라 규소와 유황이 많이 들어있어 당근, 상추, 시금치 등과 같이 혼합즙을 만들어 매일 아침 한컵씩 마시면 탈모예방에 효과가 있다.
*검은깨를 쪄서 말리는 것을 9번 반복한 다음 대추를 말려 빻은 가루와 함께 환약을 만들어 먹으면 흰 머리카락이 검어진다. 검은깨를 볶아 으깬 뒤 알코올을 넣어 질퍽하게 바르면 새 머리카락이 나온다. 참깻잎을 달인 물에 머리를 감으면 머리카락이 빨리 길어진다.
*손바닥만한 측백나무 잎 2장, 비자육 3개, 호오육 3개를 곱게 갈아 두피에 고루 문지르거나 물에 개어 바른다.
*밤송이를 검게 태워 가루로 만든다. 이것을 참기름에 개어 탈모된 부위에 바른다.
*고삼(苦蔘)에 붙은 긴 가뢰 10개를 소주잔에 넣어 1주일이 지난 다음 이 물을 바른다. 이약물은 독하기 때문에 절대 먹으면 안 된다.
*박 줄기를 잘게 자르거나 참외 잎을 짓이겨 환부에 바르면 머리카락을 보호할 수 있다.
한편 원형탈모증에 좋은 음식으로는 참깨나 자주쓴 풀(두해살이 풀이름)이 있다. 참깨는 간, 신장을 중심으로 몸을 보하는 강장작용과 머리를 검게 만드는 작용이 있다. 원형탈모증의 민간요법은 이렇다.
*검은깨와 하수오(何首烏)를 가루로 만든 다음에 이것을 6g씩 하루에 세 번씩 나눠 식후에 먹는다. 이 같은 방법으로 수개월 동안 계속 먹으면 증상이 완화된다.
*자주쓴풀을 소주에 담가 마사지하는 방법도 있다. 자주쓴풀 10∼15g을 소주 200cc에 넣어 1∼3개월 저장한 후에 하루 한번씩 원형탈모증이 생긴 부위에 바르고 마사지를 하면 효과 가 있다.
*꿀벌의 침인 봉침이나 솔잎으로 탈모 부위에 자극을 주면 수개월 뒤 원형 탈모를 일으킨 자리에 솜털 같은 머리카락이 자라기도 한다.
피부미용
대머리는 없다(?)
[ 테마기사 ] : 대머리는 없다(?)
탈모증을 완벽하게 치료할 획기적인 방법이나 약물을 개발한다면 '노벨의학상'은 따 놓은 당상이라는 말이 있다. 대머리 정복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현재 대머리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몇 가지 약과 수술법만이 있을 뿐이다. 하지만 그 과정 또한 시간과 비용, 끊임없는 인내를 요구한다는 점에서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다. 여기 대머리를 치료할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한다.
좋은 효과 vs 치명적인 부작용
탈모를 치료하기 전에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원인을 정확히 짚어내야 한다는 점이다. 이는 정확한 원인파악을 바탕으로 자신의 증상과 체질에 적합한 치료법을 선택해야 빠른 치료가 가능하다는 얘기다.탈모증의 치료는 탈모 발생 부위와 증상에 따라 약물을 사용하는 방법과 수술하는 방법, 면역요법, 호르몬 주사 등으로 나뉜다.
약물로는 바르는 약인 '미녹시딜'이라는 것이 있다. 미녹시딜은 원래 고혈압 환자를 위한 혈압강하제로 개발됐다. 그런데 이 약을 먹은 여자 환자의 얼굴에 털이 눈에 띌 정도로 자란 사실을 관찰한 의사가 발모제로 바꿔버린 것이다.면역조절제 역할을 하는 미녹시딜은 모낭 상피와 말초혈관에 작용해 피부의 혈류를 증가시켜 모발성장을 촉진시킨다. 이 약을 쓰면 한달 평균 1cm 정도의 모발이 자라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 하루에 2번 두피에 바르면 된다. 이 약을 머리에 발라 완전히 스며들게 하는데는 1∼2시간이 걸린다. 때문에 약이 두피에 스며들 동안은 샴푸, 수영, 격렬한 운동 등을 피하는 것이 좋다. 주로 남성형 탈모에 사용되며, 젊은 사람, 기름기가 많은 사람, 정수리 부위에 탈모 증세가 있는 사람에게 처방된다. 하지만 미녹시딜은 효과가 20∼30%에 불과할 정도로 그다지 좋은 효과를 보이지 못한다. 또 접촉성 피부염을 일으킬 우려도 있고, 탈모부위가 아닌 다른 곳으로 약이 흘러 불필요한 발모를 일으킬 수도 있다. 특히 사용을 중지하면 머리카락과 눈썹이 빠지는 등 원래상태로 돌아가는 부작용이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미녹시딜이 바르는 약이라면 먹는 약으로는 '프로페시아'라는 것이 있다. 프로페시아는 원래 전립선 억제제나 전립선 암 예방약으로 개발됐었다. 프로페시아는 남성호르몬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이 형성되는 것을 막아서 전립선이 커지지 않도록 한다. 그런데 2년 동안 전립선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환자들의 70∼80%가 탈모가 줄거나 머리카락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는 탈모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으로 대사되는 과정에서 모낭이 위축 받아 일어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프로페시아는 바로 이런 대사과정을 억제해 결과적으로 탈모억제 효과를 불러일으키는 것으로 보인다.
이 약의 최대 장점은 무엇보다도 85% 이상의 발모율을 보인다는 점이다. 현재 나온 발모제로서는 효과가 최고인 제품이다. 그러나 이 제품에도 단점은 있다. 우선 약을 평생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약값이 비싸고 복용을 중단했을 경우 탈모가 생긴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특히 남성들에겐 정자수 감소, 성욕감퇴나 발기부전의 부작용도 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 약은 또 여성에게는 적합하지 않은 약으로 알려져 있다. 임신 가능한 여성이 이 약을 복용할 경우 태아의 성기관 장애나 요도하혈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내 머리카락으로 대머리를 없앤다
대머리를 치료하는 가장 적극적인 방법으로 볼 수 있는 수술은 가장 오래된 치료법 중 하나다. 수술은 주로 성형외과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수술 방법은 머리카락 옮겨심기, 머리피부 이식하기, 머리 피부의 조직을 확장시키는 것 등 다양하다. 한가지 주의할 것은 탈모가 계속 진행중인 사람은 수술을 받지 말아야 한다. 탈모 추이를 지켜봐서 탈모현상이 한창 진행됐을 때보다 둔화됐을 때 하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으면 수술자체가 하나의 스트레스로 작용해 탈모가 진행될 수 있다. 수술 받은 것이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우선 모발이식술을 살펴보자. 모발이식술은 '자가모발 이식술'과 '인조모발 이식술'로 나뉜다. 이 수술법은 벌거벗은 붉은 산에 나무를 심는 것과 같은 이치다.
먼저 자가모발 이식술은 대머리 면적이 작을 때와 주로 앞머리 부분에서 탈모가 일어났을 때 하면 좋다. 대머리 치료 중 가장 좋은 치료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 수술을 받으면 대부분의 머리카락이 산다. 간혹 빠져버리는 머리카락도 있지만 뿌리 자체는 살아있어 3개월 후에는 다시 머리카락이 자라게 된다. 모발이식 후 붕대를 감거나 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 없어 수술 당일 바로 귀가가 가능하고, 48시간 후에는 샴푸도 할 수 있다. 하지만 단점으로 떼어낼 수 있는 머리카락의 수가 제한되어 있다는 점이 꼽힌다. 이식 부위 머리의 제한이 있다는 얘기다. 비용은 개인병원을 기준으로 보통 1000가닥 이식하는데 대략 500만원 내외가 든다.
이 수술법은 모판에서 모를 떼어내 하나씩 심듯이 머리카락을 뿌리째 뽑아 1∼3가닥씩 탈모 부위에 옮겨 심는 것이다. 자신의 머리카락을 옮겨심기 때문에 거부반응이 없고 아주 자연스러운 모습이 된다. 간혹 '그나마 있는 머리카락을 뽑아버리면 어떻게 하나'라고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것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사람의 머리카락은 정상적으로 약 10만 가닥 정도다. 탈모가 심해 머리 전체의 절반이 빠졌다고 해도 약 5만 가닥의 털이 남아있는 셈이다. 이 중 2∼3000 가닥 정도의 모발을 탈모 부위로 옮긴다해도 큰 문제가 없다. 아무리 심한 남성형 탈모증이라도 머리의 옆과 뒤쪽 부위에는 이식할만한 머리가 남아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또 '옮겨 심은 머리도 빠져버리지 않을까'라는 고민들도 많이 한다. 그러나 절대 그런 일은 없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말이다. 모발의 특성은 다행히 심는 부분이 아닌 모발을 채취한 부분의 지배를 받기 때문이다. 떼어낸 부위의 모발이 계속 자라는 부위라면 그 모발을 탈모 부위에 옮겨도 지속적으로 자란다. 아무리 밭이 척박한 돌밭이라고 해도 모종만 제대로 하면 옮겨 심은 머리카락은 새 둥지에서 그대로 자란다는 것이다.
옮겨 심은 머리카락은 시술 후 약 5∼6개월 간 휴지기에 있다가 자라기 시작한다. 과일나무를 옮겨 심었을 때 바로 그 해에는 과일이 열리지 않는 이치와 같다. 옮겨 심은 모발은 완전하게 재생되지는 않고 8∼90% 정도만이 이후 성장과 탈락을 반복하며 지속적으로 자라게 된다.
모발이식술의 또 다른 형태인 인조모발 이식술은 대머리가 광범위한 경우, 자가모발 이식을 한 후 남은 곳을 처리할 때 주로 이용된다. 시술이 간편하고 이식하는 모발에 제한이 없다는 점, 이식 후 바로 모발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들이 있다. 하지만 머리카락이 자라지 않아 주변의 머리가 자라면 헤어스타일을 꾸미는데 어려움이 많다. 또 인조모발 자체가 자기모발이 아니어서 1년에 10∼20%가 빠져버린다. 매년 일정량의 인조모발을 보충해서 심어줘야 하는 불편함이 따르는 것이다. 그리고 드물지만 인조모발에 대한 거부반응으로 육아종이 형성되어 흉터가 생길 수도 있어 선진국에서는 그다지 활용하지 않는다. 때문에 일부를 먼저 심은 후 한달 정도 관찰해 특별한 부작용이 없을 경우에 나머지를 모두 심는 방법으로 수술이 이뤄진다. 인조모발은 1가닥 심는데 3000원 가량이 소요된다.
살아있는 조직을 그대로
수술법의 또 다른 방법으로 두피 피판술이란 것이 있다. 이 수술은 자신의 머리 피부를 신경조직과 혈관까지 고스란히 살리면서 옮겨야 하는 정교함을 요한다. 모발이 많은 곳에서 없는 곳으로 모발과 함께 두피를 옮기는 것이다. 보통 앞머리 탈모증이 있는 경우 옆머리의 두피를 앞쪽으로 이동시켜 준다. 잔디를 옮겨 심는 원리와 같다. 이 시술법은 머리카락이 있는 부위가 그대로 옮겨지니까 머리카락의 밀도가 높아 빽빽하게 보일 수 있다. 또 살아있는 조직이 바로 옮겨가기 때문에 머리카락이 빠질 염려가 없다. 비용은 수술범위와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200∼400만원이 든다.이밖에 두피축소술과 조직확장기(두피 확장기)를 이용한 수술도 있다.
두피 축소술은 머리 꼭대기인 '두정부' 부위에 대머리가 있을 때 유용한 방법이다. 대머리 부위가 넓을 때 모발이식술과 병행하면 모발이식 갯수를 많이 줄일 수 있고 효과도 더욱 높일 수 있다. 이 수술은 머리 가죽이 유연한 사람을 대상으로 대머리 부위 자체를 감소시키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단순하게 대머리 부위를 오려 낸 다음 잘린 부위의 양끝을 당겨 꿰매는 방법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모발이 있는 부위의 피부를 늘린 다음에 대머리 부위를 오려내고 그곳에 늘어난 정상적인 두피를 덮은 방법인 것이다. 단지 한꺼번에 너무 많은 부위를 오려내고 바짝 꿰매면 나중에 머리피부가 처지면서 바보처럼 보이기 쉽다. 하지만 이 방법은 가장 오랫동안 적용되어 왔으며 대머리를 확실하게 없애주는 방법으로 볼 수 있다. 비용은 100∼200만원 사이다.
두피 피판술이 유연한 두피를 가진 사람에게 적합하다면 조직 확장기(두피 확장기)를 이용한 두피 피판술은 두피가 연하지 않은 사람에게 해당하는 수술법이다. 이 방법을 이용하면 20∼30% 가량의 두피 확장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확장기간은 4∼10주 정도 걸린다.
이 수술법은 먼저 모발이 있는 두피 아래에 두피 확장기(실리콘 백)를 집어넣는다. 그리고 1주일에 1, 2회 실리콘 주머니 안에 물(생리 식염수)을 주입한다. 그러면 실리콘 주머니의 부피가 커지면서 모발이 있는 곳의 피부가 늘어난다. 두피가 충분히 확장되면 수술로 실리콘 주머니를 제거한다. 그런 다음 대머리 부위를 잘라내고 그 부분을 머리카락이 있는 늘어난 두피로 덮어준다. 보통 이 같은 과정을 거치는데는 2∼3개월 정도 걸린다. 두피를 확장시키는 수술인 만큼 털의 조밀성이 약간 떨어지지만 표시가 크게 날 정도는 아니므로 안심해도 괜찮다. 대략 300∼500만원의 비용이 든다.
발모제는 현상유지 역할 뿐
이밖에 주사요법과 면역요법도 대머리 치료법으로 사용된다.
부신피질 호르몬제인 '트리암시놀론액'을 탈모 부위에 직접 주사하는 주사요법은 보통 2∼3주에 한 번씩 주사를 맞는다. 하지만 이 방법은 발모 효과는 좋지만 오랜 기간 맞았을 때 고혈압, 백내장, 위궤양 등의 부작용이 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역요법은 우리 몸의 면역기능을 높여 탈모증상을 억제하는 원리가 응용된 치료법이다. 면역요법으로는 'DPCP 면역요법'이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스테로이드 주입보다 이 DPCP면역요법이 효과가 좋다. 특히 탈모된 부위가 46cm2일 경우에는 DPCP 면역요법 치료가 통계적으로 높은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약은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을 일으키면서 모근을 자극해 모발성장을 유도한다. 면역증강제를 1만 배로 희석시킨 액체를 치료부위에 발라 항체를 증강시키며, 치료기간은 증세에 따라 3∼6개월 정도 걸린다.
한편 시중에 나와 있는 발모제의 대부분은 털이 빠지지 않고 굵어진다는 느낌만 들 뿐 모발 자체를 새로 생성시키지는 못하는 것으로 전문의들은 보고 있다. 좋다는 제품 자체의 효과가 20∼30%에 불과할 뿐이다. 발모제 자체가 효과를 보려면 모낭 자체가 살아있어야 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