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인간이라면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보다 자신의 목숨일 것이다.
그러나 인간은 너무나 큰 공포에 마주치면 오히려 자신의 생존을 쉽게 포기하는 경향이 있다.
핵폭탄에 대한 무서움은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지만, 정작 중요한 핵폭발에서 살아남는 법에 대한 정보는 찾아보기가 어렵다.
자! 핵전쟁이 벌어졌다고 해서 부처님, 예수님만 찾지 말고, 아래의 내용을 숙지하여 멋지게 살아남도록 하자.
- 핵폭발시 생존법 -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핵폭탄이 떨어진 이래 사람들은 자신들의 머리 위에도 언젠가는 이런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걱정하게 되었다.
이러한 두려움은 구소련 붕괴와 함께 두려움의 대상이 모호해지면서 다소 희석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핵의 위협은 핵 보유 국가의 증가와 핵분열 물질을 이용한 제조기술의 발달로 인해 더욱 커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최근에는 맥주병만한 크기의 핵물질만 있어도 핵무기를 만들 수 있고, 배낭 크기 정도의 핵무기만 있어도 도시 하나를 전멸시킬 수 있을 정도로 제조기술이 발달되었다.
냉전시대에는 핵무기의 위협이 지금보다 더욱 직접적이었기 때문에 더 크게 느껴졌을 것이다.
일반 대중들의 핵무기에 대한 두려움을 불식시키기 위해 미국정부는 실제 핵공격 상황이 발생했을 때 참고할 수 있는 대처방법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초기의 교육 프로그램에서는 우선 핵무기에 대한 두려움을 줄이는 데 주안점을 주었다.
교육 프로그램의 가장 좋은 예는 "핵공격시 생존방법"이란 팜플렛이다.
1950 년 미국 정부에 의해 발간된 이 공식적인 팜플렛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
방사능 측정기나 보호복 없이도, 또 특별훈련을 받지 않은 상태라도 원자폭탄 공격하에서 여러분은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공중폭발이 있으면 우선 몇 분 정도 기다립니다.
그런 다음 화재를 진압하십시오.
다른 폭발들이 또 있으면 잔존 방사능이 가라앉을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적어도 한 시간을 기다리십시오.
이외에 핵공격시 생존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추가적으로 제시하고 있는 현명한 대처 방법들은 다음과 같다.
1. 생존 가능성은 얼마나 있는가?
아무 경고 없이 오늘 밤 자신의 집 상공에서 핵폭탄이 터졌을 때 살아남을 수 있는 가능성은 다음과 같은 것이다.
만약 재수가 없어서 폭발 지점 바로 아래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생존 가능성은 실질적으로 거의 없다.
폭발 지점 반경 반마일 내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위험을 피할 수 있는 가능성은 십분의 일도 채 안 될 것이다.
반면에 반 마일에서 1 마일 반경 이내에 사는 사람들의 생존가능성은 50 대 50으로 늘어난다.
1마일에서 1.5마일인 경우는 사망할 가능성이 100분의 15로 줄어든다.
그리고 1.5 마일에서 2 마일 이상 거리가 멀어지면 사망자수는 100 명 중 2~3 명으로 준다.
2 마일 이상 떨어진 곳에서는 핵폭발로 인한 사망자가 실질적으로 거의 없다.
당연히 사망 가능성보다 부상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
그러나 방사능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해서 반드시 장애자가 된다거나 조기사망 하는 것은 아니다.
방사능 피해를 당한 경우에도 완전히 회복할 수 있는 가능성은 다른 일상적인 사고의 경우와 마찬가지다.
위의 수치나 가능성은 물론 경고 없이 폭발하는 현대식 핵폭탄의 경우를 말한다.
2. 대형 핵폭탄의 경우는 어떠한가?
20,000 톤 급 핵폭탄 한 발이 폭발하는 것과, 거리를 조금 두고 10,000 톤 급 핵폭탄 두 발이 폭발하는 것은 파괴력의 차이가 있을 수는 있다.
그러나 100배, 1000배 강력한 파괴력을 지닌 가상 핵무기가 있다는 허황된 말을 믿을 필요는 없다.
대형 폭탄의 경우는 폭발중심 부분에서 너무 많은 에너지를 '낭비'하기 때문이다.
자세히 말하자면, 현대식 핵폭탄은 대략 2 마일 반경까지는 집이나 건물을 심각하게 파괴시킨다.
그러나 파괴력을 두 배 높인다 하더라도 파괴의 범위는 2.5 마일까지밖에 늘어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파괴력이 100배 높은 폭탄이라 할지라도 파괴 범위는 4.5배 늘어날 정도지 100배가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일반 폭탄들과 마찬가지로 핵무기에 의한 사망은 대개 폭발시 발생하는 폭풍이나 열에 의해 야기된다.
3. 방사능에는 어떻게 대처하나?
핵무기에 관한 모든 이야기 속에는 방사능과 관련된 내용이 많이 들어가기 마련이다.
방사능은 폭탄 규모 외에, 원자폭탄과 수소폭탄을 다른 일반 폭탄과 구분짓는 유일한 차이점이다.
그러나 수중 폭발이나 지상에서의 폭발을 제외한다면 핵폭발시 발생되는 방사능은 열폭풍보다 더 작은 영향을 미친다.
사실 방사능은 새로운 것도 아니고 신비스러운 것도 아니다.
매일, 매시간 우리는 모두 우주광선의 형태로 쏟아져 들어오는 방사능에 노출되어 살고 있다.
또 모르는 사이에 소량의 방사능 물질을 호흡으로 들이마시기도 하고 음식물을 통해 섭취하기도 한다.
거의 반세기 이상이나 의사나 과학자 들이 X선이나 다른 형태의 침투성 에너지를 실험하고 연구해 왔다.
이런 실험 덕분에 사실 우리는 소아마비나 감기, 혹은 다른 일상적인 질병보다 방사능과 방사능의 기능에 대해 더 잘 알고 있다.
4. '방사능 오염에 의한 질병'은 어떠한가?
핵폭발 당시 건물 위층에 있었거나 차단물이 없는 훤히 트인 장소에 있었다면 심각한 양의 방사능에 흠뻑 젖었을 가능성이 많다.
이 경우 방사능이 몸을 침투해 지나갔다는 첫 번째 징후는 두어 시간 지나야 나타난다.
우선 복통이 일어나고 구토가 시작된다. 그러나 복통은 다른 이유 때문에 일어날 수도 있으며 구토의 원인 또한 방사능이 아닐 수 있다.
이런 증상들이 나타나는 시간은 방사능을 얼마나 강하게 쪼였느냐에 달려있다.
양이 많으면 많을수록 증상이 더욱 빨리 나타난다. 처음 며칠간 몸의 상태가 계속 좋지 않다가 대략 2주 후부터는 머리털이 대부분 빠진다.
그리고 머리털이 다 빠질 때쯤 되면 몸이 몹시 아플 것이다. 그러나 이런 모든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머리카락이 다시 나면서 몸이 완전히 회복될 가능성도 절반이상이다.
5. 어떤 곳이 안전한가?
사이클론이나 허리케인이 자주 부는 지방에 사는 사람이라면 '사이클론 지하대피실'이나 이와 유사한 시설을 갖고 있을 것이다.
만약 그렇다면 원자폭탄을 훌륭히 막아주는 대피 시설도 가지고 있는 셈이다.(이 정보는 사실이 아니라는 점이 곧 밝혀졌다. 그리고 원자폭탄용 대피 시설이 따로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6. 잔존 방사능은 어떻게 되는가?
핵폭발에 의한 폭풍, 열, 폭발시 방출되는 방사능에 대처하는 방법을 안다면, 이제 한 가지 문제만 남게 된다. 잔존 방사능의 피해를 막는 방법이다.
폭발성 방사능은 폭발 당시 폭탄에서 방출되는 방사능으로 1분 약간 넘는 시간 동안만 존재한다.
이에 비해 잔존 방사능은 방사능 물질의 종류에 따라 최소 몇 분부터 몇 주, 몇 달에 이르기까지 훨씬 더 오랜 시간 동안 머물러 있다.
잔존 방사능은 핵폭탄이 특히 지상, 지하, 수중에서 폭발할 때 위험 요인이 된다. 공중폭발시에는 위험한 잔존 방사능이 생기지 않는다.
대부분의 잔존 방사능은 전문적인 용어로 핵분열 생성물이라고 부르는 핵폭탄의 잔존 폐기물이나 '폭발낙진'으로부터 나온다.
잔존 방사능은 폭발시 분열되는 원자들의 무수한 조각들로 구성된다. 핵폭탄이 폭발할 때 분열되지 못한 우라늄이나 플루토늄에 의해 방출되는 소량의 잔존 방사능도 있을 수 있지만 이것은 위험이 덜하다.
거의 눈에 보이지 않는 이 방사능 입자들은 일상적인 먼지와 똑같은 식으로 활동한다.
어느 정도 양이 모이게 되면 곳곳에 퍼지며, 인간을 포함한 모든 것을 오염시킨다. 어떤 표면에서는 쉽게 제거되기도 하지만, 어떤 표면에는 아주 단단하게 들러붙는다.
집안의 구석이나 틈새에서 이 잔존 방사능을 완전히 제거하기란 불가능한 일이다. 대개 방사능을 제거하는 것보다는 원천적으로 예방하는 일이 더 쉽다.
7. 방사능 구름은 어떠한가?
핵폭발시 발생하는 엄청난 양의 잔존 방사능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위험할 정도의 양에 노출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
고방사능 핵폭탄 폭발시 큰 피해를 입긴 하지만 잔존 방사능에 의한 피해는 다행히 그리 크지 않다.
핵무기가 공중에서 폭발하면 강력한 초고온 가스 상승기류가 형성되어 거의 모든 방사능 재와 미처 폭발되지 못한 폭탄의 연료 조각들이 공중으로 휩쓸려 올라간다.
이들의 대부분은 아무런 피해도 주지 않으면서 폭탄구름 속으로 휩쓸려 들어가 버린다.
고방사능 폭발의 경우는 사람이나 식물이 살 수 없는 '죽음의 재'를 발생시키지 않는다. 이 폭발의 경우에는 지상에 방사능이 거의 남지 않는다.
폭발 지점에서 가까운 곳도 마찬가지다. 소방관들이나 구조대는 해로운 방사능에 대한 걱정을 전혀 할 필요 없이 파괴의 중심지로 들어갈 수 있다.
방사능 구름에 대해서는 이야기도 많고 글로 쓰여진 내용도 많다.
그러나 폭발 직후 1분 30초 정도 시간이 지나면 사실상 고방사능 폭탄 폭발로부터 나오는 생성물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거의 없다.
대부분의 방사능 물질들이 하늘로 쓸려올라 갔다가 다시 지상으로 떨어지긴 하지만, 매우 넓은 지역으로 퍼져 떨어져 내리기 때문에 인간에게 실질적인 위험을 미치지 못한다.
수천 개의 폭탄이 일시에 공중폭발을 해야 지상의 넓은 지역에 심각한 오염을 야기시킬 것이다.
일본에서 있던 두 차례의 원자폭탄 공격 이후에도 이렇다 할 만한 방사능 지상오염은 없었다.
원자폭탄으로 인한 일본인 사망자와 부상자의 15 퍼센트가 방사능에 의한 것이라는 얘기가 초기에 있었지만, 그중 단 한 명도 잔존 방사능이 원인인 적은 없었다. 모두 폭발성 방사능이 원인이었다.
공중폭발에 의해서는 이렇다 할 만한 잔존 방사능이 남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공중폭발이 있은 후 몇 분이 지나면 나와서 화재를 진압하고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일을 해도 안전할 것이다.
8. 잔존 방사능으로부터 자신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
핵폭탄의 폭풍, 열, 폭발성 방사능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것뿐만 아니라 방사능 폐기 물질을 뒤집어쓰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대피소나 건물 안에 있으면 이런 물질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부득이 실외에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땅에 엎드리고 뭔가 몸을 가릴 만한 물체를 찾아서 몸을 덮는 게 좋다. 널빤지나 신문지 같은 것도 도움이 되며 레인코트 같은 것은 훨씬 더 효과적이다. 이런 것들을 뒤집어쓰는 목적은 몸이나 의복에 묻은 방사능 낙진과 물방울을 털어내려는 것이다. 일어나도 안전한 상황이 되면 덮었던 것을 버린다.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으면 기꺼이 도와주어도 된다. 방사능으로 부상을 입은 사람으로부터 방사능 피해를 입을 가능성은 없다.
지상폭발로 인해 생긴 폐석더미를 지나가거나 수중폭발로 인해 생긴 물 속을 지나가게 될 경우라면 적어도 겉옷이나 신발을 반드시 갈아입거나 바꿔 신어야 한다. 특히 겉옷은 우연히 몸에 달라붙게 되는 방사능을 붙잡아두는 '덫' 역할을 하게 된다. 따라서 옷을 벗어버리면 대부분의 오염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심하게 오염된 옷은 땅에 묻는게 최선이다.
만약 잔존 방사능 지역에 있었다면 목욕을 하거나 샤워를 한다.
방사능 물질은 가능한 한 빨리 몸에서 제거하는 게 중요하며, 제거 방법으로는 목욕이 가장 실질적이다.
특수세제 같은 걸 이용할 필요는 없으며 따뜻한 물과 비누가 가장 이상적이다.
방사능 방제사가 주변에 있는 경우, 목욕이 끝나면 그 사람에게 측정기를 이용해 내 몸의 방사능을 체크해 보게 한다.
아직도 몸에 방사능이 남아 있다는 결과가 나오면 다시 한 번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깨끗이 문질러 닦는다. 필요하면 목욕을 더 할 수도 있다. 계속하면 실질적으로 모든 방사능을 제거할 수 있다.
9. 집 안의 방사능은 어떠한가?
핵폭발시 발생하는 잔존 방사능으로 인해 집이 오염되는 것을 막으려면 간단한 몇 가지 조치만 취해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우선 핵폭발이 있으면 적어도 몇 시간은 집 안의 모든 창문과 문을 닫는다.
고양이나 개도 집 안에 들여놓는다.
바깥에 있다 돌아오는 경우라면 신발은 문밖에 놓고 들어온다. 신발 밑창에 방사능 낙진이 묻어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주의사항들을 잘 지킨다면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위험할 정도의 양의 방사능이 집 안에 쌓일 가능성은 그리 많지 않다.
10. 음식물과 물은 어떠한가?
밀폐된 서랍이나 찬장 안에 보관한 음식물이나 집기는 안전하다.
공중 핵폭발인 경우 집 안의 음식물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 없이 사용해도 안전할 것이다.
핵폭발 후 물을 마실때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 공식적인 정보를 얻기 전에 수돗물을 꼭 먹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반드시 끓여 먹는다.
물을 끓인다고 방사능이 제거되는 것은 아니지만, 공급되는 물이 방사능에 오염될 가능성은 매우 적다.
물을 끓이면 파괴된 수도 배관에 들어갔을지도 모르는 세균을 죽이는 효과는 있을 것이다.
이 정도면 핵전쟁이 일어났을 때 살아남을 수 있는 정보로 충분할 것이다.
- 이상 -
위의 정보들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졌던 원자폭탄의 영향을 5 년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군인들을 인간 실험재료로 이용하여 충분히 연구한 끝에 미국 정부가 발표한 정보이므로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을 것이다.
1953 년에 실시된 한 실험에서는 핵폭발 장소 근처에 미군병사들을 직접 배치했다.
폭발 직후 이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리즌 웨어하임 상사가 바로 이 병사들 중 한 명이었다. 이들은 폭발 중심지로부터 2 마일 떨어진 참호 속에 대기하고 있었으며 아무런 보호장치도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웨어하임 상사는 아래와 같이 증언했다.
쉽게 사라지지 않는 빛이었습니다.
너무 눈이 부셔서 선그라스를 끼고도 손으로 눈을 가렸습니다. 눈을 꼭 감았는데도 손뼈의 윤곽이 보일 정도였습니다.
그런 다음 누군가가 나를 아주 꽉 껴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온 몸이 무언가에 의해 꽉 압착되는 느낌이었습니다. 갑자기 끔찍한 굉음이 들리면서 엄청나게 뜨거운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했고, 마치 지진이 일어난 것처럼 땅이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먼지가 너무 많이 일어나 바로 옆사람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공기도 너무 뜨거워 숨도 쉬지 못할 지경이었습니다. 불덩어리가 우리 머리 위로 직접 떨어져 내렸기 때문에 우리는 틀림없이 버섯구름의 중심축에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확성기를 통해서 이들에게 폭발의 중심지로 나아가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그들이 있었던 참호 위에 쌓아놓았던 모래주머니에 불이 붙어 타오르고 있었다.
폭발 중심지에서 1 마일 약간 더 떨어진 빙커에 도착했을 때 이들은 여덟 명의 병사들을 발견했다.
웨어하임 상사의 말에 따르면 "모두 상태가 아주 좋지 않았으며 토하고" 있었다.
이들은 이곳저곳에서 모래가 녹아 유리로 변해 버린 모습을 목격했다.
폭발 구멍까지 도착한 후 이들은 다시 발걸음을 돌려 되돌아왔으며, 완전한 보호복장을 한 방사능 전문가 두 명을 만났다.
돌아오는 도중 웨어하임 상사를 포함해 일행 중 몇 명이 구토를 하기 시작했다.
몇 달 뒤 그는 모든 머리카락이 다 빠져 버렸으며 치아가 썩기 시작했다. 그리고 생식 능력도 사라진 것으로 판정받았다.
결국 그는 백내장과 폐암에 걸리고 말았다.
또 뼈가 쉽게 부러져서 목발에 의지해 살아야 했다. 그의 이런 많은 증상과 질병들의 원인은 방사능이라고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1980 년대에 들어와서 미국 제향군인 보훈국은 웨어하임 상사의 문제점들이 원자폭탄에 의한 것이 아니며, 그의 일행들에게 생긴 장애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1946 년부터 1970 년대까지 대략 25 만 명 가량의 군요원들이 방사능 실험에 실험용 재료로 이용되었다. 그러나 이들에게 생긴 항구적인 건강 손상에 대한 보상이나 지원은 그리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웨어하임 상사의 경우는 43 킬로톤 급 폭탄에 노출되었다.
물리학자들이 계산했던 것보다 거의 두 배나 강력한 것이었으며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되었던 것보다도 역시 두 배 이상 강력한 것이었다.
폭발로 인한 방사능 구름은 네바다 사막을 가로질러 뉴저지 주까지 퍼져나갈 정도였으며 그 지역에서는 미현상 필름들이 모두 손상되었다.
http://cafe.daum.net/speedwhe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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